‘집권 유력’ 프랑스 극우당 대표 “나토 탈퇴는 안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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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의 유럽의회 선거에서 돌풍을 일으킨 극우 성향 국민연합(RN)의 조르당 바르델라 대표가 집권 후 프랑스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서 탈퇴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앞서 RN이 정권을 잡으면 프랑스는 나토를 떠나게 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다만 바르델라는 RN이 집권하면 나토와 유럽연합(EU)을 대하는 프랑스 정책의 일부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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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거정부 총리? 선거 결과 보고 판단할 것”
RN이 집권하는 경우 취할 국방정책과 관련해 바르델라는 “프랑스가 국제 무대에서 한 약속에 의문을 제기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나토 탈퇴를 시도하지 읺겠다고 확실히 선을 그은 것이다.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싸우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지원할 뜻도 밝혔다. 이는 RN의 친(親)러시아 전력을 들어 ‘극우파가 집권하면 프랑스의 우크라이나 무기 공급이 끊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RN은 2014년 러시아 모 은행에서 거액을 대출받은 사실이 있으며, RN의 전 대표 마린 르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바르델라는 RN이 집권하면 나토와 유럽연합(EU)을 대하는 프랑스 정책의 일부 변경이 불가피하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유럽 파트너들과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프랑스의 신뢰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AFP는 “수위를 조절하긴 했으나 미국이 주도하는 동맹 체계에 적대감을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프랑스 역사상 동거정부는 1986∼1988년, 1993∼1995년, 그리고 1997∼2002년 이렇게 3차례 출현했다. 만약 총선 결과 4번째 동거정부가 등장한다면 마크롱 대통령은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수 있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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