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권단체 “손흥민 인종차별에도 토트넘 침묵...심각한 문제”

이인아 기자 2024. 6. 20.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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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팀 동료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두고 영국의 인권 단체 '킥잇아웃'(Kick It Out)이 대응에 나섰다.

킥잇아웃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자료들을 토대로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대해 토트넘 구단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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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의 손흥민. /뉴스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팀 동료에게 인종차별을 당한 것을 두고 영국의 인권 단체 ‘킥잇아웃’(Kick It Out)이 대응에 나섰다.

킥잇아웃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자료들을 토대로 토트넘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997년 설립된 킥잇아웃은 축구계 인종차별을 없애는 걸 목표로 활동하는 단체다.

이어 “벤탄쿠르는 자기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동아시아뿐 아니라 더 큰 범주의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우루과이 국적의 벤탄쿠르는 최근 자국 언론의 한 방송에 출연했다. 손흥민 유니폼을 구해 달라는 방송 진행자의 요청에 벤탄쿠르는 “내가 손흥민 사촌의 유니폼을 줘도 당신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양인이 볼 때 동양인은 모두 비슷하게 생겼다는 내용의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이는 눈을 찢는 행동과 함께, 서구권에서 동양인을 향해 보이는 대표적 인종차별 행위다.

이후 벤탄쿠르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벤탄쿠르는 지난 15일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며 “내가 널 사랑하는 거 알지? 절대로 무시하거나 상처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벤탄쿠르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의 애칭인 쏘니(Sonny)를 일본 기업인 소니(Sony)로 표기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 논란에 대해 토트넘 구단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는 7월 프리시즌을 시작하는 토트넘은 한국에 방문한다. 토트넘은 내한해 팀 K리그(7월31일)와 바이에른 뮌헨(8월3일)과의 친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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