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년 만에 밝혀진 생식기 자극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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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이 쥐 연구를 통해 성인용품에서 이미 활용됐던 40~80헤르츠(Hz)의 저주파 진동이 특수한 감각 구조인 '크라우스 소체'를 활성화해 생식기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데이비드 긴티 미국 하버드의대 신경생물학과 교수팀이 쥐 생식기에 있는 음경과 음핵의 크라우스 소체가 성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기계적·전기적 자극을 사용해 수컷과 암컷 쥐의 크라우스 소체를 활성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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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구팀이 쥐 연구를 통해 성인용품에서 이미 활용됐던 40~80헤르츠(Hz)의 저주파 진동이 특수한 감각 구조인 '크라우스 소체'를 활성화해 생식기를 자극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발기부전이나 반신 마비 환자의 성기능 회복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비드 긴티 미국 하버드의대 신경생물학과 교수팀이 쥐 생식기에 있는 음경과 음핵의 크라우스 소체가 성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밝혀내고 연구결과를 1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공개했다.
크라우스 소체는 생식기 등 피부 아래에 있는 공 모양의 감각기관이다. 약 150년 전에 인간 생식기에서 처음 발견됐지만 어떻게 성관계에 관여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긴티 교수는 "사람들이 이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기 꺼려 연구 진행이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다양한 기계적·전기적 자극을 사용해 수컷과 암컷 쥐의 크라우스 소체를 활성화했다. 크라우스 소체는 40~80헤르츠(Hz)의 저주파 진동에 반응해 활성화됐다. 이 주파수 범위는 일반적으로 많은 성인용품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긴티 교수는 "크라우스 소체를 자극하기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것을 이미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암수 생쥐의 생식기에는 거의 비슷한 수의 크라우스 소체가 있었고 생식기관이 성장함에 따라 퍼졌다. 음경보다 음핵이 더 작기 때문에 크라우스 소체의 밀도는 음핵에서 15배 더 높았다. 음핵이 왜 진동에 민감한지 설명할 수 있는 부분이다.
마취된 쥐에서 크라우스 소체를 활성화하자 수컷의 발기와 질 수축이 일어났다. 유전자가 조작돼 크라우스 소체가 없는 쥐는 정상적으로 짝짓기를 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생식기의 크라우스 소체가 성관계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후 크라우스 소체가 뇌에서 쾌락 감각을 유발하는지, 동물이 나이가 들어도 민감성을 유지하는지 등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긴티 교수는 "우리가 아직 모르는 것이 너무 많다"고 전했다.
[이병구 기자 2bottle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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