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달 만에 보류지 가격 4.5억 올린 '디퍼아'의 자신감

이용안 기자 2024. 6. 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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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기미가 보이자 개포동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보류지 가격이 세 달 만에 4억5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1동주공아파트(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7일 전용면적 59㎡(151동 1606호) 보류지 1가구를 매매기준가 25억5000만원에 선착순 매각한다고 4차 재공고했다.

지난 3월 4일 공고 이후 세 달 만에 가격이 4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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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사진=머니투데이 오세린 인턴 PD

서울 강남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오르는 기미가 보이자 개포동의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보류지 가격이 세 달 만에 4억5000만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개포1동주공아파트(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17일 전용면적 59㎡(151동 1606호) 보류지 1가구를 매매기준가 25억5000만원에 선착순 매각한다고 4차 재공고했다.

물건은 151동 1606호다. 지난 3월 4일 공고 이후 세 달 만에 가격이 4억5000만원이나 올랐다. 앞서 이 물건은 11월 22억5000만원에 최초 매각 공고됐는데 수요가 많지 않아 넉 달 뒤인 3월 4일에 가격을 1억원 낮췄다. 하지만 당시 공고된 16개 매물 가운데 상당수가 소진되자 조합은 11일 뒤 이 물건의 가격을 다시 1억원 높였다.

매물 소진에 속도가 붙자 조합은 5일 만에 또 1억원을 올려 지난 3월 20일에 23억5000만원에 매각 재공고를 했다. 이후 지난 5월 13일, 지난 17일에도 각각 1억원씩 가격을 상향했다.

보류지는 재건축·재개발 조합이 소송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가구다. 전체 가구 중 1% 범위에서 보류지를 정할 수 있다.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조합은 일반분양과는 별개로 보류지를 분양하고 가격은 조합 임의로 책정한다. 통상 조합이 정한 최저 입찰가부터 시작해 최고가 입찰 경매가 진행된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강남권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 상승세도 서울 다른 지역까지 퍼지자 조합이 보류지의 가격을 계속 올리는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개포동의 경우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아니라 갭투자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4608건으로 세 달 연속 4000건을 넘었다. 아파트 평균 거래금액도 지난해 11월 10억3810만원에서 계속 상승해 지난달 기준으로는 11억7000만원 선까지 높아졌다.

개포동의 한 부동산 중개인은 "요즘 강남권 집값은 아침 가격과 저녁 가격이 다르다"며 "매수 문의가 많아 호가도 계속 높아지고 실거래도 활발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지난 2월 3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 101만명이 몰려 화제가 됐다.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최대 20억원을 볼 수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묻지마 청약'이 성행한 영향이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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