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윤상현 출마선언… 판 커진 국힘 전당대회

이은지 기자 2024. 6. 2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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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과 함께 4파전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프레임을 깨고 당권 경쟁이 흥행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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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파전 + α’ 구도로
원 “민심 받드는 변화·개혁”
윤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한동훈 독무대’ 프레임 깨고
전대 흥행에 대한 기대감 커져
나경원, 조경태 등 합류 세불리기
국힘 비대위 황우여(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23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의원 등과 함께 4파전 구도가 만들어지면서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프레임을 깨고 당권 경쟁이 흥행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원 전 장관은 20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저는 지난 총선 패배 이후 대한민국과 당의 미래에 대해 숙고한 결과 지금은 당과 정부가 한마음 한뜻으로, 총선을 통해 나타난 민심을 온전히 받드는 변화와 개혁을 이뤄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전대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원 전 장관은 지난 4월 22대 총선에서 험지인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었다가 낙선했다. 이후 잠행을 이어가다가 두 달 만에 당권 주자로 등판한 것이다.

원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에 들어가 정부 정책을 뒷받침했던 인물로 당정 관계에 있어 대통령을 설득하면서도 당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3선 의원과 제주지사, 국토부 장관을 두루 거친 경험도 장점이다.

최근 국민의힘 당권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한 전 위원장에 이어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7∼18일 진행한 여론조사(100% 무선 ARS 방식)에서 국민의힘 지지층(375명)에게 여당 대표에 적합한 인물을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이 1위(56.3%), 원 전 장관은 13.3%로 뒤를 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윤 의원도 21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다. 윤 의원은 이날 “수도권 험지에서 당선된 경험을 바탕으로 보수 혁명,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원 전 장관과 윤 의원의 출마로 한 전 위원장의 ‘독무대’를 우려했던 전대 열기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선 또한 다양해지면서 전대 흥행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한 전 위원장은 국회 앞 대산빌딩에 선거 캠프를 꾸리고 오는 23일 국회에서 출마선언을 한다. 장동혁·김형동 의원 등 측근 인사들과 함께 경선 준비에 돌입했다.

나 의원도 조만간 출마를 공식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30여 명의 의원이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중 최다선인 조경태 의원이 좌장을 맡는다. 전대 불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캠프에 있던 실무진 3명도 나 의원 캠프에 합류하면서 물밑 세 불리기에 나섰다.

한편 험지인 서울 도봉을에서 당선된 30대 김재섭 의원은 이날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는다. 제 무대가 아니라고 판단했다”며 “정치는 명분도 중요하지만 동력도 중요하다. 당에서 동력을 모으는 일이 제가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아직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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