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실명으로 가는 길”…담뱃갑에 ‘질병’ 더 강조한다

올해 12월23일부터 적용

금연을 유도하고 비흡연자의 흡연 예방을 목적으로 담뱃갑에 표시하는 문구와 일부 그림이 올해 12월 교체된다. 흡연이 일으킬 수 있는 질병을 더 강조하는 방향으로 바뀐다.

보건복지부는 21일 담뱃갑에 새로 부착할 경고 그림·문구를 포함한 ‘담뱃갑포장지 경고그림등 표기내용’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바뀐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는 6개월 유예기간을 거쳐 12월23일부터 적용한다. 복지부는 국민건강증진법과 시행령에 따라 2년마다 담뱃갑 경고 그림·문구를 검토, 변경해 고시한다.

바뀐 경고 그림·문구는 흡연이 일으킬 수 있는 병을 보다 강조한다. 일반 궐련 담배 그림 10종 가운데 임산부 흡연과 조기 사망을 경고하는 그림이 실명과 말초혈관질환 그림으로 바뀌었다. 경고 문구는 단어형(폐암)에서 문장형(폐암으로 가는 길)으로 바꿨다. 전자담배 경고 그림은 한 종류였는데, 2종으로 늘렸다.

올해 12월23일부터 적용되는 담뱃갑 경고 문구·그림 사진 보건복지부 제공

배경택 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담뱃갑에 표기하는 건강경고 그림과 문구 교체는 익숙함을 방지하면서도, 흡연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