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3중전회 앞두고 강소기업·벤처캐피탈 지원책 발표 '주목'

홍제성 2024. 6. 20.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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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잇따라 제조업과 금융권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잇따라 제조업과 금융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한 것은 내달로 예정된 내달 3중전회에서 결정될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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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매체 "3중전회, 새로운 질적 생산력 제고와 벤처캐피탈 육성에 초점"
중국 반도체 생산라인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다음 달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잇따라 제조업과 금융권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공업정보화부 등 유관 부처와 공동으로 전날 새로운 산업화 촉진과 현대 산업 시스템 개선 노력의 하나로 '강소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대책을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중앙정부 예산인 중앙재정자금을 투입, 올해만 1차로 1천개 이상의 기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작은 거인'(小巨人) 기업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은 첨단 기술을 보유한 경쟁력 있는 중소 제조업체들을 말한다.

중국 재정부는 "중앙재정자금은 이들 기업의 신제품 개발, 공급망 역량 구축, 지방정부의 지원 확대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4차 5개년 계획 기간(2021∼2025년) 동안 1만개의 '작은 거인'을 육성할 계획이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금까지 1만2천개의 '작은 거인' 기업을 육성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같은 날 벤처캐피탈 투자 확대 대책도 내놨다.

국무원 판공청은 '벤처캐피탈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조치'를 통해 과학기술 혁신 지원을 위한 벤처 캐피탈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벤처캐피탈 운영 기관과 펀드 육성을 가속화하고 세금 우대 등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벤처캐피탈 투자 참여 문호를 개방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중국 당국은 이와 별도로 자국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 확대를 위한 조치도 공개했다.

주허신 중국인민은행 부행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연례 루자쭈이 포럼에서 "중국은 달러 표시 적격외국기관투자자제도(QFII)와 위안화 적격외국기관 투자자(RQFII)에 대한 자금 관리를 단순화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투자자들이 해외 자산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적격 국내기관투자자'(QDII) 프로그램에 따라 53개 기관에 총 22억7천만달러(약 3조1천400억원)에 달하는 할당량을 부여한 바 있다.

국가외환국장을 겸하고 있는 주 부행장은 이 자리에서 "국내 기관의 국경 간 투자도 지원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도 이 포럼에서 상하이증권거래소(SSE)의 과학기술혁신거래소(STAR·科創板) 상장사의 품질 개선 노력을 심화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칭 증감회 주석은 "우리는 중국 자본 시장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전력투구할 것"이라면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처럼 중국 당국이 잇따라 제조업과 금융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한 것은 내달로 예정된 내달 3중전회에서 결정될 올해 경제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초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 당 중앙정치국 회의 보고서에 "'새로운 질적 생산력'(新質生産力)을 개발하고 미래산업 발전을 강화하려면 벤처 캐피털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인내심 있는) 장기 자본을 확대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같은 점으로 볼 때 중국 당국의 최근 조치는 3중전회에서 구체화할 경제 정책이 '새로운 질적 생산력 제고와 벤처 캐피탈 육성 등 통해 올해 5% 성장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는 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을 낳고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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