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번 타자로 뛰는 오재일, 운명의 삼성전 맞대결이 다가온다…“원태인보다 더 신경쓰이는 건 민호 형”
KT 오재일(38)은 최근 팀의 4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지난 18일 수원 롯데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6-4 승리를 이끌었다. 19일 롯데전에서 팀은 5-13으로 졌지만 오재일은 2안타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28일 KT와 삼성의 트레이드가 진행됐다. 오재일은 동갑내기 박병호의 트레이드 카드로 갑작스레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 후 거의 선발로 뛰던 오재일은 지난 13일 NC전 이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18일 롯데전부터 4번 타자로 중책을 맡았다. 갑작스런 환경의 변화에 생각이 많았다. 최근에야 적응을 마친 오재일은 이제 완전히 KT맨이 됐다.
이제 곧 삼성과의 맞대결이 다가온다. 삼성은 6월28일부터 수원구장으로 옮겨와 KT와 주말 3연전을 치른다. 오재일이 트레이드 된 뒤 처음으로 두 팀은 마주한다.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과 오재일의 맞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이미 원태인은 오재일과의 맞대결에 대한 각오를 전한 바 있다.
원태인은 오재일에게 유독 약했다. 오재일이 삼성으로 이적하기 전 두산 소속으로 원태인을 상대로 타율 0.615 5홈런 15타점 등으로 강했다. 오재일이 2020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삼성으로 이적했을 때 가장 반긴 선수가 원태인이다.
오재일은 트레이드가 공식 발표된 후 원태인에게 “넌 죽었다”라며 농담섞인 으름장을 놓았다.
최근 어깨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한 차례 쉬어갔던 원태인은 지난 19일 SSG전에서 돌아와 6이닝 2실점(1자책)으로 변함없는 피칭을 펼쳤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원태인은 다음주 주말 KT전에 선발 등판한다. 원태인은 “나에 대해 완벽하게 파악해서 더 무서운 타자가 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오재일 역시 삼성과의 맞대결이 다가온다는 걸 안다. 오재일은 “첫 경기는 기분이 이상할 것 같다. 그런데 두번째 경기부터는 똑같지 않을까”라고 했다. 원태인과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기대가 된다”라고 했다.
그러나 걱정거리가 하나 있다. 오재일은 “제일 걱정인 건 (강)민호 형이 타석에 섰을 때 말을 너무 많이 한다. 그것만 아니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삼성의 주전 포수 강민호는 상대 팀 타자 중 친분이 있는 선수들에게는 타석에서 말을 많이 걸곤 한다. 경기 도중 웃음을 참지 못하는 타자들도 더러 있다.
강민호는 오재일이 트레이드 되던 그날 밤 고깃집으로 데려가서 밥을 먹였다. 이런 사이었기에 모처럼 만나게 되면 더욱 타석에서 반가움을 표할 수 있다. 같은 팀일 때는 도움이 되는 플레이지만 상대팀으로서는 걱정이 되는 부분이다.
이런 이유로 삼성과 KT의 맞대결은 많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두 팀의 상대 전적은 삼성이 3승2패로 조금 앞서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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