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기업 성장성·수익성 모두 개선···중소기업 경기회복은 '아직'

김혜란 기자 2024. 6. 20. 12: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나라 1분기 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전 분기에서 플러스 전환한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1.3%에서 3.0%로 플러스 전환됐으나 중소기업은 -1.5%에서 -6.9%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강영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매출, 영업이익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서 멀어졌다"며 "전체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건 대기업 영향"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반도체 호조" 한은 1분기 외감기업 경영분석
매출액증가율 1.2%, 전분기 대비 플러스
매출액영업이익률 5.4%, 전년동기비 2.8%↑
부산항 전경. 연합뉴스
[서울경제]

우리나라 1분기 기업 매출액 증가율이 전 분기에서 플러스 전환한 가운데 경기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반도체 중심의 경기 개선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간 '온도차'가 풀어야 할 숙제로 꼽힌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국내 외부감사 대상기업 2만22962개 중 3979개 기업을 표본조사한 결과 매출액증가율은 1.2%로 전 분기 -1.3%에서 플러스 전환됐다.

업종별로 나눠보면 제조업은 HBM 등 고부가 제품 위주의 반도체 수요 확대로 전 분기 0.9%에서 3.3%로 2.4%포인트 상승했으며 비제조업은 운수업 시황 개선 영향으로 -4.0%에서 -1.6%로 감소폭이 축소됐다.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1.3%에서 3.0%로 플러스 전환됐으나 중소기업은 -1.5%에서 -6.9%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1분기 5.4%로 지난해 1분기 2.8% 대비 상승했다. 제조업은 반도체 및 신조선가 가격 상승으로 2.5%에서 5.4%로 2.9%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은 전력도매가격(매출원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으로 3.2%에서 5.3% 2.1%포인트 상승했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2.4%에서 5.7%로 상승했으나 중소기업은 4.7%에서 3.8%로 내려앉았다.

이자보상비율은 377.1%로 지난해 1분기 214.6%에서 162.5%포인트 올랐으나 2015년 1분기 이후 평균인 505.4%에는 못 미쳤다. 이자보상비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눠 100을 곱한 값이다. 이 값은 100%을 넘어 클수록 기업 수익성이나 채무상환능력이 좋다는 의미다.

강영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매출, 영업이익 측면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경기 회복에서 멀어졌다”며 "전체적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된 건 대기업 영향"이라고 말했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92.1%와 25.7%로 전 분기 대비 2.9%포인트, 0.3%포인트씩 상승했다. 부채비율은 제조업이 70.3%로 2.8%포인트, 비제조업이 3.5%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87.7%로 2.5%포인트, 중소기업은 114.3%로 5.4%포인트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제조업이 20.5%로 0.1%포인트, 비제조업이 32.8%로 0.6%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은 0.4%포인트, 중소기업은 32.1%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김혜란 기자 kh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