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그린수소 생산’ 제주 행원리···풍력으로 하루 1.2t 수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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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기자가 방문한 해변 마을 제주 행원리.
바다 맞은편 해변에는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행원 그린수소 생산 시설'이 위치해 있다.
바다와 풍력 발전기, 수소 생산 시설이 공존하는 모습이 한눈에 담겼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의 의의는 전국에서 최초로 그린수소를 상용한 곳이라는 점"이라며 "수소버스로 도민들을 태우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그린수소가 일상생활에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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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으로 생산한 수소로 버스 운행
“그린수소 상용화···일상생활에 활용”
수소버스 5대 운행···하반기 20대 추가
19일 기자가 방문한 해변 마을 제주 행원리. 바다와 가까워질수록 푸른 바다 풍경보다도 거대한 풍력 발전기가 먼저 시선을 빼앗았다. 풍력발전기 인근 바다에는 20여 명의 해녀들이 물질을 하기 위해 모여 있었다. 바다 맞은편 해변에는 풍력으로 생산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행원 그린수소 생산 시설’이 위치해 있다. 바다와 풍력 발전기, 수소 생산 시설이 공존하는 모습이 한눈에 담겼다.
3.3㎿ 규모의 행원 그린수소 생산 시설은 2020년부터 실증에 나서 지난해 8월 사업을 개시했다. 이곳에서는 현재 하루 최대 1.2t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수소버스 50대를 운행할 수 있는 규모다.
그린수소는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발전한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수소다. 생산 과정에서 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친환경 수소로 꼽힌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행원 그린수소 생산시설의 의의는 전국에서 최초로 그린수소를 상용한 곳이라는 점”이라며 “수소버스로 도민들을 태우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그린수소가 일상생활에 실질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행원 생산시설에서 생산된 수소는 압축 튜브에 저장돼 함덕 수소 충전소로 옮겨진다. 현재 함덕 수소 충전소에서 수소를 충전해 정규 노선으로 운행되고 있는 버스는 총 5대다. 제주도는 이르면 이달 말 수소버스를 9대까지 늘릴 계획이며 하반기에는 11대의 버스를 추가로 운행할 예정이다. 제주도는 향후 2030년까지 공공 분야에 수소 버스 300대와 수소 청소차 200대를 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5월 제주도는 정부 목표인 2050년보다 15년 빠른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날 제주도의 재생에너지 발전율은 44%를 기록하고 있었다. 수소 생산은 바람이 많이 불면 발전량이 많고 적게 불면 발전량이 적은 풍력 발전의 간헐성을 보완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재생에너지로 발전한 전기가 남는 시간대에 수소를 생산하고, 그 수소는 모빌리티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함덕 충전소에서는 ‘달리는 공기청정기’라고 적힌 수소 버스가 충전을 기다리고 있었다. 제주도는 행원 수소 생산시설 외에도 제주시 구좌읍에 3㎿ 청정수소 실증 플랜트를 구축했다. 북촌리에는 12.5㎿와 30㎿ 규모의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향후 수소 생산시설의 효율은 높이고 규모는 키워 상용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박신원 기자 shin@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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