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필수품 가정용 에어컨...성능은 제각각

이연우 기자 2024. 6. 2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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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제품마다 냉방속도나 소음 등 성능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면적 41㎡·높이 2.4m)에서 에어컨을 24℃ 강풍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24℃로 낮아질 때까지 소요된 시간을 측정한 결과, AF18DX936WFT와 AF18DX839BZT(삼성전자), FQ18EN9BE1(LG전자) 등 3개 제품이 각각 6분14초, 6분16초, 6분24초로 냉방속도가 우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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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시험평가…에너지효율 등 표시사항 전부 적합
"서큘레이터, 냉방속도 높이고 넓은 공간 냉방에 효과적"
한국소비자원 제공

 

에어컨 제품마다 냉방속도나 소음 등 성능이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폭염으로 에어컨에 대한 관심·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에어컨 제품별 품질 및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비교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험평가에 나섰다. 이 결과는 20일 공개됐다.

■ 삼성, LG제품 3개 “6~7분이면 시원”

조사 대상은 '고가형' 2개(LG전자 FQ18EN9BE1, 삼성전자 AF18DX936WFT)와 '중저가형' 3개(LG전자 FQ18EV3EA1, 삼성전자 AF18DX839BZT, 오텍캐리어 EASC-0182RAAMD) 등 5개다.

먼저 35℃로 유지된 설치 공간(면적 41㎡·높이 2.4m)에서 에어컨을 24℃ 강풍으로 설정해 작동시킨 후 24℃로 낮아질 때까지 소요된 시간을 측정한 결과, AF18DX936WFT와 AF18DX839BZT(삼성전자), FQ18EN9BE1(LG전자) 등 3개 제품이 각각 6분14초, 6분16초, 6분24초로 냉방속도가 우수했다.

같은 조건(24℃ 강풍)으로 설정한 후 5시간 동안 작동해 설치 공간의 평균온도를 측정하자, FQ18EN9BE1(LG전자)와 EASC-0182RAAMD(오텍캐리어) 등 2개 제품은 평균온도가 23.6℃로 설정온도 대비 편차(–0.4℃)가 작아 우수했다.

■ 고가형은 ‘미세먼지 제거 기능’ 탑재…"유해가스는 못 없애"

냉방속도 시험 중 에어컨(실내기)에서 발생하는 최대 소음을 측정한 부분에 대해서는, FQ18EV3EA1(LG전자) 제품이 43dB(A)로 가장 조용했다. 환경부 국가소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조용한 주택의 거실은 40dB(A), 조용한 사무실은 50dB(A), 보통의 대화소리・백화점 내 소음은 60dB(A) 수준이다.

나머지 4개 제품은 47dB(A)~52dB(A) 범위로 관련 기준(55dB(A) 이하)에 적합한 수준이었다.

또 고가형 2개 제품에는 미세먼지 제거 기능이 있었고 성능(표준사용면적)을 확인한 결과, 96㎡(약 29평)대 공기청정기 수준의 미세먼지 제거 성능을 나타냈다.

다만 2개 제품에는 일반 공기청정기에 장착되는 유해가스 제거·탈취 필터가 없어 유해가스(폼알데하이드·톨루엔·암모니아·아세트알데하이드·초산)의 제거가 불가능해 공기청정기를 대체할 수 없었고, 해당 내용이 제품에 표시되어있지 않아 소비자가 오인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이에 소비자원이 해당 제품 제조사인 삼성전자㈜, LG전자㈜에 유해가스를 제거하는 기능이 없다는 내용을 표시할 것을 권고했고, 모두 권고 사항을 수용해 다음달 중 누리집 제품 정보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회산했다.

■ 서큘레이터 쓰면 냉방속도 ‘UP’…냉방·제습모드는 소비전력량 비슷

에어컨과 서큘레이터를 동시에 사용하면 냉방속도가 제품 평균 약 26초(약 6.3%) 빨라졌고, 제품에 표시된 냉방면적보다 넓은 공간을 냉방할 경우 효과적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냉방모드와 제습모드의 온·습도와 소비전력량(전기요금)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고, 에어컨을 제습모드로 작동 시 습도(5시간 평균 59%Rh)가 가정용 제습기(33%Rh)를 이용할 때 보다 높아 사계절 제습·빨래 건조 등 제습기 기능을 대체할 수 없었다.

구조·전기적 안전성 및 오존 발생량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고, 미세먼지 제거 필터에서 유해물질(CMIT·MIT)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소비자원이 에너지관리공단과 공동으로 제품에 표시된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의 적합여부를 확인한 결과, 모든 제품이 표시된 등급과 측정 등급이 일치했으며 KC마크·제품정보 등 기타 표시사항도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를 지원하기 위해 고효율⋅친환경 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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