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통 좀 틔울까"…하반기 中企 경기 '호전' 전망 상반기 대비 소폭 상승

'호전' 전망 상반기 대비 3.8%p↑…'악화' 전망 6.4%p↓
원자재가격 상승 부담…하반기도 애로 지속 예상

경기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올 하반기 중소기업 경기가 상반기 대비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호전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하반기에 경기전망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2%로 상반기 대비 3.8%p(포인트) 증가했다.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은 47.8%로 여전히 높게 나타났으나 상반기 54.2%와 비교하면 6.4%p 감소했다.

항목별 경기전망을 보면 경영실적이 하반기에 호전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율은 모든 항목에서 소폭 증가했다.

응답 기업들은 상반기 경영실적 대비 △매출(10.2%→13.6%) △영업이익(7.4%→12.0%) △자금사정(7.4%→10.0%) △공장가동률(10.9%→12.8%) 등이 모두 호전될 것으로 봤다.

역계열 추세 항목인 △인력수준(7.8%→6.6%) △재고수준(14.0%→11.7%) △설비수준(6.8%→5.3%)에서도 '과잉'으로 응답한 기업의 비율이 상반기 대비 줄었다.

상반기에 겪었던 주요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43.8%가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았다. 내수 부진, 인건비 상승, 금리 상승 등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주요 경영 애로 요인 또한 원자재가격 상승이 40.8%로 가장 많이 꼽혔고 내수 부진, 인건비 상승, 금리 상승 등이 이어져 상반기 상반기 요인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응답 중소기업의 54.8%는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을 2026년 이후라고 답했다. 2025년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6.4%, 올해라고 예상한 기업은 8.8%를 기록했다.

하반기 최우선 경영 전략으로는 27%의 기업들이 '비용절감·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를 추진한다고 응답했다. 뒤이어 △경영 리스크 관리(20.2%) △핵심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18.4%) △외형 성장(10.4%) 순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51.8%가 '세금 부담 완화'라고 답했고 금융지원, 인력난 해소, 원자재 수급 안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이어졌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반기 중소기업의 경영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단기간에 경기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중·단기 내수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세 부담 완화 및 금융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동정책 유연화와 규제 완화 등 중소기업이 성장 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