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54% "상반기 경영실적, 작년 하반기보다 나빠졌다"

권혁진 기자 2024. 6.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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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경영환경의 악화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호전됐다는 응답은 8.2%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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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
54.8%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 2026년 이후"
[서울=뉴시스]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 및 하반기 경기 전망.(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중소기업 절반 이상은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경영환경의 악화를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졌다는 기업은 10곳 중 1곳 수준에도 못 미쳤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중기중앙회)가 발표한 '중소기업 경영애로 및 2024년 하반기 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대비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호전됐다는 응답은 8.2%에 그쳤다.

반면 악화됐다는 응답은 54.2%(매우 악화 17.6%·다소 악화 36.6%)로 집계됐다. 특히 매출액 10억(73.5%), 종사자수 10인 미만(68.5%) 등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악화 체감 비율이 높았다.

항목별로는 매출(50.2%), 영업이익(52.2%)에서 전반기 대비 악화됐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겼다. 영업이익이 호전됐다는 기업은 7.4%에 머물렀다.

애로요인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43.8%)이 첫 손에 꼽혔다. 내수부진 경기침체(41.8%), 인건비 상승(35.4%), 금리 상승(19.6%), 인력 수급난(16.8%)이 뒤를 이었다.

하반기 경기전망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2.0%로, 상반기 경영실적 결과(8.2%)보다 3.8%p 높았다. 매출(10.2%→13.6%), 영업이익(7.4%→12.0%), 자금사정(7.4%→10.0%), 공장가동률(10.9%→12.8%) 등도 상반기 실적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

역계열 추세 항목인 인력수준(7.8%→6.6%), 재고수준(14.0%→11.7%), 설비수준(6.8%→5.3%)에서도 '과잉'으로 응답한 기업 비율이 상반기 대비 감소했다.

하반기 최우선 경영전략으로는 비용절감·구조조정 등 경영 내실화(27.0%), 경영 리스크 관리(20.2%), 핵심 인력 유지 및 역량 강화(18.4%), 외형 성장(10.4%) 등이 꼽혔다.

한편 중소기업 절반 이상(54.8%)은 내수경제 예상 회복 시점을 ‘2026년 이후’로 내다봤다. 내년을 선택한 기업은 36.4%에 달한 반면, 올해 회복을 예측한 기업은 8.8%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의 활력 제고를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으로는 세금 부담 완화(51.8%), 금융 지원(42.8%), 인력난 해소(28.8%), 원자재 수급 안정화(20.4%) 등이 거론됐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하반기 중소기업의 경영 전망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나 개선폭이 크지 않고, 단기간에 경기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는 중·단기적 내수 활성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 세 부담 완화 및 금융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투자 여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 노동정책 유연화와 규제 완화 등 중소기업이 성장기반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정책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중소기업·소상공인 500개소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4.38%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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