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7개 금융복합그룹 자본적정성 6.1%p↑

김형섭 기자 2024. 6.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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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현대차·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손실흡수 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당초 예상보다 고금리·고환율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요인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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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말 기준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
[서울=뉴시스] 금융복합기업집단별 자본적정성 비율 현황. (자료=금감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형섭 기자 = 삼성·한화·교보·미래에셋·현대차·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계열사에 대한 새 회계제도 도입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3년 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3.7%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말 187.6% 대비 6.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적인 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관련법에 따라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기자본은 2022년 말 121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75조7000억원으로 45.1%(54조6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보험권역에 새로 도입된 신지급여력제도(K-ICS)로 인한 보험계약마진(CSM)의 가용자본 인정 및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에 주로 기인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필요자본은 같은 기간 64조6000억원에서 90조7000억원으로 40.4%(26조1000억원) 증가했다. K-ICS 도입에 따른 보험계열사의 신규 보험위험(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 등) 추가와 주식위험액 등의 시장위험 증가에 따른 것이다.

그룹별 자본적정석 비율은 ▲교보 238.9% ▲DB 218.7% ▲삼성 210.5% ▲다우키움 208.7% ▲한화 172.2% ▲미래에셋 155.3% ▲현대차 154.6%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교보(+64.4%포인트), DB(+52.8%포인트), 한화(+23.4%포인트), 미래에셋(+8.5%포인트)은 증가한 반면 삼성(-19.5%포인트), 현대차(-8.0%포인트), 다우키움(-12.5%포인트)은 하락했다.

보험이 핵심인 교보의 경우 새 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보험사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본 증감 변화를 순차적으로 반영하는 '경과조치'를 반영하지 않을 경우 자본적정성 비율은 179.4%로 줄어든다. 전년말 대비로는 4.9%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금융복합기업집단감독법은 여수신·금융투자·보험 중 2개 이상 업종의 금융회사를 운영하는 자산 5조원 이상의 금융그룹을 관리·감독하는 제도를 말한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매년 7월31일까지 지정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손실흡수 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며 "다만 당초 예상보다 고금리·고환율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요인에 대비할 필요는 있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그룹 잠재리스크에 대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위험관리 강화도 유도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phite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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