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비율 193.7%…1년새 6.1%p↑

김동필 기자 2024. 6.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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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다우키움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1년 전보다 6.1% 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이들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2023년 말 자본적정성 비율이 193.7%로 전년 말(187.6%)보다 6.1% 포인트 올랐다고 오늘(20일) 밝혔습니다.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실제 손실흡수능력인 통합자기자본을 금융복합기업집단 수준의 추가위험을 고려한 최소자본 기준인 통합필요자본으로 나눈 값입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금융복합기업집단법상 규제비율인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합니다.

금융복합기업집단 통합자기자본 1년 새 45.1% 증가…175.7조원

7개 집단의 통합자기자본은 2022년 말 121조 1천억 원 대비 54조 6천억 원, 45.1% 증가한 175조 7천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금감원은 "보험업계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으로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보험계약마진(CSM) 가용자본 인정, 보험부채 시가평가 등으로 통합자기자본이 늘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통합필요자본의 경우 23년 말 90조 7천억 원으로 2022년 말 64조 6천억 원보다 26조 1천억 원, 40.4% 증가했습니다.

금감원에 따르면 K-ICS에 따른 보험계열 기업집단의 신규 보험위험(장수·해지·사업비·대재해 등) 반영과 주식위험액 증가로 시장리스크가 커지면서 통합필요자본도 늘었습니다.
 

금융복합기업집단별로는 교보(238.9%), DB(218.7%), 삼성(210.5%), 다우키움(208.7%), 한화(172.2%), 미래에셋(155.3%), 현대차(154.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2022년 말 대비로는 교보(+64.4%p), DB(+52.8%p), 한화(+23.4%p), 미래에셋(+8.5%p)은 상승한 반면, 삼성(△19.5%p), 현대차(△8.0%p), 다우키움(△12.5%p)은 하락했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말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비율은 193.7%로 규제비율 100%를 상회하는 등 전반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면서 "다만 당초 예상보다 고금리·고환율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금융시장 불확실성 및 변동성 확대에 따른 불안요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장 상황 변화에 따른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라면서 "전이·집중위험 등 그룹 잠재리스크에 대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위험관리 강화도 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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