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김정은의 위엄이 담긴 기록, WKBL 통산 개인 출전 시간 1위 …역대 득점 1위도 바라본다

손동환 2024. 6. 2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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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출전 시간 1위. 하나원큐 김정은(180cm, F)의 위엄이 담긴 기록이다.

김정은은 온양여고 시절부터 피지컬과 힘, 득점력을 갖춘 포워드였다.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이기도 했다. 그리고 2006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전체 1순위로 광주 신세계 쿨캣(현 부천 하나원큐)에 입단했다.

김정은은 데뷔 년도부터 득점력을 뽐냈다. 2006년 여름리그에서는 15경기 평균 38분 2초 동안 경기당 15.0점을 기록했고, 2006년 겨울리그에서는 20경기 평균 35분 45초 동안 11.8점을 넣었다. 신인이기는 했지만, 팀에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김정은은 그 후 승승장구했다. 2008년에 열린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했고, 2009~2010시즌에는 평균 20점을 넣었다. 그리고 2013~2014시즌까지 최소 15점 이상을 경기당 기록했다.(2010~2011 : 18.4점, 2011~2012 : 17.7점, 2012~2013 : 17.7점, 2012~2013 : 17.4점, 2013~2014 : 15.2점)

하지만 김정은의 활약과 별개로, 김정은의 소속 팀은 그렇게 비상하지 못했다. 특히, 하나원큐가 신세계 농구단을 인수한 후, 김정은은 플레이오프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소녀가장’이라는 별명이 김정은에게 붙은 이유.

설상가상으로 무릎 부상까지 떠안았다. 2016~2017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취득했음에도, 하나원큐의 부름을 받지 못했던 이유. 하나원큐에 남고 싶었지만, 새로운 팀을 찾아야 했다. 그 결과, 아산 우리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우리은행으로 향한 김정은은 위성우 감독의 혹독한 지도를 받았다. 득점에만 치중했던 김정은이 아닌, 공수 모두 갖춘 김정은이 새롭게 탄생했다. 공수 밸런스를 맞춘 김정은은 생애 처음으로 통합 우승을 경험했다. 그리고 생애 첫 ‘FINAL MVP’를 거머쥐었다.

승리의 맛을 안 김정은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집중했다. ‘이기는 농구’를 위함이었다. 그러나 팀이 필요로 할 때, 김정은은 볼을 잡았다. 동생들 대신, 승부처를 잘 해결했다. 특히, 2022~2023 챔피언 결정전에서 해결 능력을 보여줬다. 본인 또한 ‘두 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김정은은 두 번째 우승 후 친정 팀인 하나원큐로 돌아왔다. 하나원큐의 주장을 맡아, 어린 선수들을 독려했다. 그 결과, 하나원큐는 창단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 김정은 역시 하나원큐 소속으로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런 경험들이 김정은을 레전드로 만들었다. 기록 또한 ‘김정은=레전드’임을 증명한다. 가장 돋보이는 기록은 ‘개인 통산 출전 시간’이다. 김정은의 통산 출전 시간은 18,586분. WKBL 역대 1위다. 2024~2025시즌에도 주장으로 나서기에, 김정은의 기록은 현재진행형이다.

또, 김정은은 2024~2025시즌에 하나의 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WKBL 역대 개인 통산 득점’. 김정은의 현재 득점은 8,082점. 1위인 정선민(전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8,140점)과 58점 밖에 나지 않는다. 김정은이 2024~2025시즌에 정상적으로 나설 경우, 해당 시즌 초반에 ‘역대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출전 경기 수’ 또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 2024~2025시즌 정규리그 전 경기에 나설 경우, 3위로 올라설 수 있다. 비록 ‘600경기 출전’을 2024~2025시즌에 달성할 수 없지만, 그것만 해도 대단하다.

물론, 김정은은 개인 기록만 챙길 수 없다. 하나원큐의 최고참이자 주장으로서, 하나원큐의 비상을 주도해야 해서다. 그러나 김정은이 수립한 기록과 김정은이 수립할 기록들은 리그 구성원 전체에게 인정받아야 한다. ‘꾸준함’과 ‘기량’이 함께 담긴 기록이기 때문이다.

[WKBL 역대 개인 통산 출전 시간]
1위. 김정은(부천 하나원큐) : 18,586분 (경기당 33분 출전)
2위. 변연하(현 부산 BNK 수석코치) : 18,476분 (경기당 33분 54초 출전)
3위. 신정자(전 인천 신한은행) : 17.856분 (경기당 30분 29초 출전)
4위. 박정은(현 부산 BNK 감독) : 17,395분 (경기당 35분 47초 출전)
5위. 한채진(전 인천 신한은행) : 17,240분 (경기당 28분 52초 출전)

[WKBL 역대 개인 통산 출전 경기 수]
1위. 임영희(현 아산 우리은행 코치) : 600경기
2위. 한채진 : 597경기
3위. 신정자 : 586경기
4위. 김정은 : 563경기
5위. 변연하 : 545경기

[WKBL 역대 개인 득점 순위]
1위. 정선민(전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 : 8,140점
2위. 김정은 : 8,082점
3위. 변연하 : 7,863점
4위. 김지윤(전 부천 하나외환) : 7,020점
5위. 김단비(아산 우리은행) : 6,788점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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