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훈 “장 꼬여 수술, 진통제 치사량까지 맞고 사망동의서 사인”(탈주)[EN:인터뷰②]

배효주 2024. 6. 20. 11: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제훈이 '탈주' 촬영 이후 "무릎이 접히지가 않는다"며 인대를 '갈아넣은' 열정을 귀띔했다.

'탈주' 촬영으로 인해 무릎 인대가 안 좋아졌다는 이제훈은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접히지가 않는다. 난간을 짚고 내려올 수밖에 없다. 병원에 갔더니 무릎을 많이 써서 무리가 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너무 슬프기도 했지만, '다시 그 순간이 오더라도 똑같이 뛸 것인가'라는 물음을 받는다면 '할 거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엔 배효주 기자]

이제훈이 '탈주' 촬영 이후 "무릎이 접히지가 않는다"며 인대를 '갈아넣은' 열정을 귀띔했다. 또한, 허혈성 대장염으로 생사를 오간 아찔한 경험도 전했다.

영화 '탈주'(감독 이종필)에 출연한 이제훈은 6월 20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오는 7월 3일 개봉하는 영화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작품이다.

이제훈이 연기한 '규남'은 군사분계선 인근 최전방 부대에서 10년 만기 제대를 앞두고 있는 중사로, 미래를 선택할 수 없는 현실을 벗어나 실패하더라도 원하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곳으로의 탈주를 꿈꾸는 인물이다.

탈주를 위한 사투를 벌이는 '규남'의 간절한 심정과 처절한 몸부림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이제훈.

"시나리오를 보고 고생길을 예감했냐"는 질문에 이제훈은 "예상했다"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뛰는 장면을 찍을 때였다. 차량에 카메라를 매달고 배우가 따라가면서 연기하는 방식이었는데, 실제로는 달리는 차를 두 다리로 따라갈 수가 없다. 그러나 '어떻게서든 저걸 따라가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너무나 숨을 헐떡여서 '이러다 멎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경험까지 해봤다"고 털어놓은 이제훈은 "그러나 등 뒤에서 총알이 빗발쳐서 이대로 멈추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은 직접 체험을 해봐야만 알 수 있다고 생각해서, 무모하지만 그렇게 달려봤다. 그러다 지쳐서 바닥에 쓰러진 적도 많다"고 회상했다.

'탈주' 촬영으로 인해 무릎 인대가 안 좋아졌다는 이제훈은 "계단을 내려갈 때 무릎이 접히지가 않는다. 난간을 짚고 내려올 수밖에 없다. 병원에 갔더니 무릎을 많이 써서 무리가 간 것 같다는 진단을 받았다"면서 "너무 슬프기도 했지만, '다시 그 순간이 오더라도 똑같이 뛸 것인가'라는 물음을 받는다면 '할 거다'고 답할 수밖에 없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한편, 이제훈은 지난해 10월 '허혈성 대장염'으로 수술을 받았다. "열심히 건강 관리 중"이라고 현재의 건강 상태를 밝힌 이제훈은 "마치 교통사고 같은 상황이었다. 장이 꼬인 것이었다. 사람이 살면서 장이 꼬이고 또 풀리기도 한다더라. 그러나 안 풀리면 괴사해서 장이 썩어들어간다고.."라 아찔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수술을 했는데, 인생을 마감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고통을 참기 힘들어서 진통제를 놔주셨는데, 치사량까지 들어가서 더 맞을 수가 없었다. 수술을 결정하고 사망 동의서에 사인도 했다. 그 순간, 여태까지 겪어온 시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고 돌아봤다.

"내가 뭘 했지? '탈주'도 찍었고, '모럴 해저드'도 찍었고, '수사반장 1958'은 완성도 못 하고 죽나?' 하는 생각들을 했다"고 털어놓은 이제훈은 "그러다가 잠들고 깼더니, 다행히도 살아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억울하다, 앞으론 내 인생 마음대로 살 거다'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전히 작품 중이고, 앞으로 예정된 작품도 있다"고 '시그널2'와 '모범택시3'를 언급하면서 "'난 이번 생은 글렀다' 싶다. 내 몸에게 미안하지만 이게 내 인생이다"고 말하며 웃었다.

7월 3일 개봉.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