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장관, '배구 여제' 김연경 등 은퇴 선수 격려…배구 발전 방안도 논의(종합)

김도용 기자 2024. 6. 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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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과거 올림픽에서 여자배구를 4강으로 이끈 국가대표 출신 김연경(흥국생명),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이상 은퇴) 등을 격려하고 배구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국립현대관에서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올림픽에서 여자배구를 4강으로 이끈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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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시스템 한계 보여…파리 올림픽 이후 대대적 개혁 예정"
김연경 "시스템 구축이 우선…지도자 육성에도 많은 관심 필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을 비롯한 참석 선수들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대한배구협회 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송이, 이숙자, 유 장관, 김연경, 한유미. 2024.6.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과거 올림픽에서 여자배구를 4강으로 이끈 국가대표 출신 김연경(흥국생명),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이상 은퇴) 등을 격려하고 배구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문체부는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국립현대관에서 '대한배구협회·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올림픽에서 여자배구를 4강으로 이끈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가 참석했다. 또한 오한남 대한배구협회장, 김철용 경기력향상위원장 등도 함께했다.

김연경, 이숙자, 한유미, 한송이는 한국 여자배구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들이다. 이들은 2012 런던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를 4강 진출을 합작했다. 특히 김연경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하며 다시 한번 한국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뿐만 아니라 유망주 육성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김연경은 이번 달에 열린 은퇴식에서 KYK 재단 설립을 공식화하는 등 유망주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인촌 장관은 "그동안 국가를 대표해 최선을 다하고 국민들에게 기쁨과 환희를 안겨준 선수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선수들의 은퇴를 축하했다.

유 장관은 "한국은 2024 파리 올림픽 구기 종목에 여자 핸드볼만 출전한다"며 "학생 선수 감소, 엘리트 체육의 국제경쟁력 저하 등이 문제이며 기존 시스템의 한계가 근본 원인이다. 올림픽 이후에 학교체육과 엘리트 체육 등 체육 정책 전반을 대대적으로 개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다. 이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면서 "학교 체육 발전에 대해서는 모두가 필요성을 알고 있다. 하지만 실행으로 옮기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이 필요하고, 절차가 있어야 한다. 더 고민하고 의논해 가장 좋은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김연경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대한배구협회 여자배구 국가대표 은퇴선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6.20/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김연경은 "남자, 여자 배구 모두 위기다. 대한배구협회가 우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유소년 시스템부터 시작해 국가대표팀까지 연결되는 과정이 있어야 튼튼한 미래가 될 수 있다"면서 "장기 프로젝트를 위해 체계적인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숙자 배구 해설위원은 "배구 발전을 위해서는 유소년 시스템부터 신경을 써야 한다. 훌륭한 유소년 선수를 발굴하기 위해서는 좋은 지도자를 육성하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면서 "프로 무대에서 생활했던 선수들이 유소년 육성을 위해 많은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며 지도자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불어 은퇴 선수들에 대한 시스템도 언급됐다. 한유미 전 여자배구 대표팀 코치는 "6년 전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뒤 은퇴 후 삶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이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부족했다"면서 "프로 스포츠는 물론 비인기 종목 선수들에게도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가 필요하다"면서 "현역 시절부터 이와 관련해 꾸준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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