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전기료 동결 유력… 기재부 물가 우려에 신중

박수진 기자 2024. 6. 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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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전기요금이 21일 발표되는 가운데 냉방 에너지 등 여름철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고려할 경우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를 21일 공개한다.

이 중 전기요금 조정을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연료비 조정단가로 매 분기 시작 전달 21일까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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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내일 조정단가 발표

3분기 전기요금이 21일 발표되는 가운데 냉방 에너지 등 여름철 늘어나는 전력 수요를 고려할 경우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20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공사는 3분기에 적용될 연료비 조정단가를 21일 공개한다. 지난 분기와 마찬가지로 +5원인 현 연료비 조정단가를 유지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전은 지난 17일 연료비 조정단가를 산정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고 산업부가 관계부처 협의 결과를 이날 중 한전에 통보하면 21일 게시될 예정이다.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전력량요금 △기후환경요금 △연료비조정요금으로 구성된다. 이 중 전기요금 조정을 위한 연료비조정요금의 계산 기준이 되는 것이 연료비 조정단가로 매 분기 시작 전달 21일까지 발표된다.

한전과 산업부는 전기요금 정상화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과 함께 한전에는 2021∼2023년 연결 기준 43조 원의 대규모 적자가 쌓인 바 있다. 총부채는 203조 원으로 지난 한 해에만 이자비용으로 4조5000억 원이 빠져나갔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5월 기자간담회에서 “한전의 노력만으로 대규모 누적 적자를 더는 감당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며 요금 정상화를 촉구했다.

하지만 물가 당국인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에어컨 등 냉방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 전기요금 인상 시 국민과 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데다 안정화 추세에 접어든 물가상승률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상반기 공공요금 동결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지난달 전기·가스·수도료 물가상승률은 2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가 에너지 요금 인상에 나서더라도 여름철 수요가 적은 가스요금부터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지난 4일 “공공요금은 민생과 직결된 만큼 요금 인상을 최대한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인상 폭을 최소화하는 것이 국민에 대한 책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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