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가동에 여름전력 이상무… ‘들쭉날쭉’ 태양광이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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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잦은 비가 예고된 올여름에도 21기의 원전 가동으로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설비용량이 늘며 전력수급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지만 흐린 날씨가 많은 경우 출력이 줄어드는 특성상 태양광이 여름철 전력수급 불안을 키우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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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21기 가동… 공급량 늘려
태양광 증가 불구 날씨따라 영향
최악땐 전력 예비율 사수도 난관
천연가스 등 새 발전시설로 대비
무더위와 잦은 비가 예고된 올여름에도 21기의 원전 가동으로 안정적인 전력수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다만 지난해와 견줘 2.7GW(원전 2기 분량)나 늘어난 태양광 발전이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름 낀 날씨 등으로 태양광 이용률이 떨어질 경우 최대 전력 수요가 97.2GW까지 폭증하며 전력 예비력(여유분)과 예비율(예비력을 최대 수요로 나눈 비율)이 마지노선(10GW·10%) 아래인 7.0GW, 7.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일 오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보고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올여름 전력 수요 피크 시기는 산업계 휴가가 끝나고 조업률이 회복되는 오는 8월 둘째 주 평일 오후 5시쯤으로 예상된다. 이때 최대 전력 수요는 92.3∼97.2GW로 전망됐다. 최소 전망치는 휴가 분산 효과 등을 고려하면 지난해 최대 수요(93.6GW)와 비슷하다. 하지만 수도권 무더위로 냉방 수요가 높은 가운데 남부 지방에 구름이 유입돼 태양광 이용률이 낮아지는 예외적 상황에서는 전력 수요가 97.2GW까지 치솟을 수 있을 것으로 전력 당국은 내다보고 있다. 이는 우후죽순 늘어나는 태양광 설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8월 태양광 설비는 전년 대비 2.7GW나 늘어난 30.6GW로 예상된다. 설비용량이 늘며 전력수급에 기여하는 측면도 있지만 흐린 날씨가 많은 경우 출력이 줄어드는 특성상 태양광이 여름철 전력수급 불안을 키우는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산업부는 태양광을 포함해 올여름 최대 104.2GW의 전력 공급능력을 확보해 뒀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상업 운전을 시작한 신한울 2호기를 비롯해 총 21기의 원전이 총동원돼 올해도 여름철 수급 안정을 이끈다. 지난해와 가동 원전 수는 같지만 공급능력은 0.5GW 늘었다.
전력 여유분을 뜻하는 예비력(공급-수요)은 11.9GW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대 전력 수요가 태양광 변수로 97.2GW까지 급증할 경우 예비력은 7.0GW까지 추락할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예비율도 7.2∼12.9%로 전망된다. 발전기 가동 중단 등 돌발 상황에 대비 가능한 안정적 예비력은 10GW, 예비율은 10%다. 원전 덕분에 안정적 수급이 예상되지만 기상 악화로 태양광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최악의 경우 전력난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비상시 수급관리 대책을 마련했다. 우선 예비력이 부족해지면 울산GPS복합, 통영천연가스 등 새로 건설한 발전기를 시운전한다. 이 경우에도 예비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수요반응(DR), 석탄발전기 출력 상향운전, 전압 하향조정 등을 통해 최대 7.2GW의 비상 예비자원을 가동할 계획이다. 수요관리도 병행한다.
공공기관은 집중관리가 필요한 7월 셋째 주부터 8월 셋째 주까지는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피크 시간대에 냉방기를 30분씩 정지하는 순차 운휴를 시행한다. 예비력이 전력수급 비상경보 발령 기준인 5.5GW 미만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실내온도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등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24일부터 9월 6일까지를 ‘여름철 전력수급 대책 기간’으로 설정하고 실시간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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