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힘 박정훈 명예훼손 고발…"이재명 죽이기 카르텔"

"이전 통화 자의적 편집 왜곡…가짜뉴스 퍼뜨려"

더불어민주당 정치검찰 사건조작 특별대책단 단장인 민형배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 외 1인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공무상 비밀누설 등으로 고발하고 있다. 2024.6.20/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민주당이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박 의원이 공개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이재명 대표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 정치검찰사건조작특별대책단 단장인 민형배 의원은 20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박 의원을 허위 사실 적시 명예훼손, 공무상 기밀 누설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장 제출에는 민 의원을 비롯해 김기표, 김동아, 김문수, 한민수 의원 등이 참여했다.

민 의원은 경찰청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하지 않은 말을 한 것처럼 이전 통화 내용을 자의적으로 편집·왜곡했다"며 "문제가 있는 것처럼 해서 도저히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민 의원은 전날 특별대책단 회의에서도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박정훈 의원을 고발할 것"이라며 "악의 연결 고리이자 이재명 죽이기 카르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정훈 의원은 앞서 이 대표와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 모 씨가 통화한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녹취 파일에 따르면 이 대표는 김 씨에게 "이 사건은 매우 정치적인 거래가 있는, 나에게 덮어씌우면 도움이 되는 사건이었다는 점들을 이야기해주면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