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견’ 옹호 이어 “민주당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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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이재명 대표 떠받들기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강민구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라며 "집안의 큰 어르신으로서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를 20%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이 이뤄진 데 대해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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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부의 이재명 대표 떠받들기 행태가 점입가경이다. 강민구 최고위원은 19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님”이라며 “집안의 큰 어르신으로서 영남 민주당의 발전과 전진에 관심을 가져주셨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가 지난 10일 지명한 최고위원으로, 대구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청래 최고위원도 국회의장 후보와 원내대표 선출 시 권리당원 투표를 20% 반영하는 당헌·당규 개정이 이뤄진 데 대해 “이재명 대표 시대이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했다.
60세 동갑인 당 대표를 ‘어르신’이라고 주워섬긴 것도 낯뜨겁지만, 이 대표를 70년 가까운 전통의 공당을 탄생시킨 주역으로 떠받드는 것은 어이없다. 지난 총선에서 비명횡사 공천 등을 거치며 ‘이재명의 민주당’이 된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비친다. “아바이 수령, 이재명 주석 만세” (진중권) 등 당 안팎의 조롱이 과하지 않아 보인다. 민주당은 뿌리를 1955년 창당한 신익희 민주당으로 규정, 매년 기념행사를 열고 있다. 당사에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진을 걸어놓고 있고, 현재의 당명을 바꾼 것도 2015년 문재인 대표 시절이다.
민주당 인사들은 이 대표가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으로 비하한 발언에 대해서도 옹호하기에 바빴다. 한국기자협회·언론노조·방송기자연합회가 사과를 촉구하는 등 비판 여론이 컸는데도 “학술 용어”(노종면 원내대변인) “검찰의 애완견이라는 표현은 애완견에 대한 모독”(양문석 의원) “애완견이라고 얼마든지 지적당하고 비판받을 수 있다”(추미애 의원)고 거들었다. 이 대표는 곧 8월 전당대회에서 대표직 연임에 나설 뜻을 밝힌다고 한다. 대표 추대론을 넘어 우상화로 치닫지 않을지 우려될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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