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여객기 오인 격추' 이란혁명수비대 테러단체 지정

김난영 기자 2024. 6. 2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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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정부가 2020년 여객기 오인 격추 사건과 관련해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AFP 등에 따르면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IRGC를 형법상 테러 단체 목록에 올리기로 정부가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캐나다의 이번 결정은 2020년 176명의 사망자를 낳은 IRGC의 항공기 오인 격추 사건의 여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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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여객기 오인 격추 여파…이란 거주 자국민에 "귀국하라"
[리치먼드힐=AP/뉴시스]캐나다 정부가 2020년 여객기 오인 격추 사건과 관련해 19일(현지시각)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사진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지난 1월8일 온타리오 리치먼드힐에서 2020년 여객기 격추 사건 희생자 추모식에 참석한 모습. 2024.06.20.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캐나다 정부가 2020년 여객기 오인 격추 사건과 관련해 이란혁명수비대(IRGC)를 테러 단체로 지정했다.

AFP 등에 따르면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공공안전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각) 기자회견을 열고 "IRGC를 형법상 테러 단체 목록에 올리기로 정부가 결정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1979년 이란 혁명 이후 생긴 IRGC는 이란 내 최정예 부대로 꼽힌다. 이란 육군이 주권 수호라는 전통적인 역할을 맡는다면, IRGC의 헌법상 의무는 공화국의 온전성을 보전하는 것이다.

이미 미국은 IRGC를 테러 단체로 규정해 왔다. 캐나다의 이번 결정은 2020년 176명의 사망자를 낳은 IRGC의 항공기 오인 격추 사건의 여파다. 당시 사망자 중 85명이 캐나다 국적자 또는 영주권자였다.

해당 사건은 미국이 IRGC 쿠드스군을 지휘하던 가셈 솔레이마니를 폭살한 지 불과 며칠 만에 발생했다. 솔레이마니는 이란에서 국가적인 영웅으로 평가되던 인물로, 당시 이란에서는 보복 감정이 강했다.

문제의 항공기는 우크라이나 항공 소속으로,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직후 격추됐다. 이란은 이 사건 직후 여객기를 미국의 순항미사일로 오인해 격추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이번 테러 단체 지정으로 IRGC 관련자는 캐나다에 입국할 수 없고, 캐나다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르블랑 장관은 아울러 자국민을 향해 "현재 이란에 머물고 있다면 돌아와야 할 때"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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