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사면초가…개헌 호소에도 정권 간부들 고개 떨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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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지지율 침체로 여야에서 퇴진론이 나오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사면초가 상황이라고 2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시다 총리는 당수 토론에 참석해 야당 당수들로부터 중의원(하원) 해산·총선거와 퇴진을 요구받았다.
기시다 총리가 야당 당수들의 중의원 해산, 퇴진 요구에 꺼내든 것은 '헌법개정' 카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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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긍정 야당도 "말만 하고 하지 않는 사기" 비난
아사히 "기시다 고립 두드러져…개헌 언급은 헛스윙"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내각 지지율 침체로 여야에서 퇴진론이 나오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사면초가 상황이라고 20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시다 총리는 당수 토론에 참석해 야당 당수들로부터 중의원(하원) 해산·총선거와 퇴진을 요구받았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성과를 들며 반론하고 향후 정권 운영에 대해서도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신문은 기시다 총리의 반론에도 "여당 석이 들끓지 않았다"고 전했다. 여당 국회의원들이 기시다 총리의 의견에 찬성하는 목소리를 내지 않은 것이다.
반면 당시 영상을 살펴보면 제1 야당 입헌민주당의 이즈미 겐타(泉健太) 대표가 기시다 총리에게 "중의원 해산을 해 국민에게 (내각의) 신임을 묻지 않겠느냐"고 압박할 때 야당 측에서는 찬동 목소리가 나왔다.
기시다 총리가 야당 당수들의 중의원 해산, 퇴진 요구에 꺼내든 것은 '헌법개정' 카드였다. 보수층을 잡기 위한 카드다.
그는 이날 이즈미 대표와 토론에서 두 번 개헌 논의 가속을 요구했다.
첫 번째로는 이즈미 대표로부터 경제정책에 대한 질문에 대답한 후 역질문하며 언급했다. "내일은 헌법심사화 정례일이다"며 논의를 촉구했다.
두 번째로는 중의원 해산을 요구받고서 "(개헌) 조문 논의 진행을 약속해주지 않겠는가"라고 촉구했다.
지지율 침체로 지방을 중심으로 당내에서 공공연하게 퇴진론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9월 총재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거는 게 개헌 절차의 구체적인 진전"이라고 신문은 짚었다.
그러나 개헌 논의를 촉구하며 "손짓발짓으로 목청을 높이는 (기시다) 총리와는 대조적으로 뒤에 서 있는 당 간부들은 고개를 숙인채 였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개헌을 호소하는 총리에게 박수는 거의 나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개헌에 긍정적인 일본유신회 바바 노부유키(馬場伸幸) 대표에게도 개헌 논의 협력을 요구했다.
그러자 바바 대표는 "총리가 지시를 내면 된다"며 오히려 기시다 총리가 "말만 하고 하지 않는 사기"를 벌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당수토론에 나서지 않았던 연립여당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도 기자들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헌법개정은 최저 레벨 (수준) 관심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국회에서 헌법개정에 대해 여야가 응수하고 있으나 국민은 어떨까 싶다"며 기시다 총리는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아사히는 기시다 총리가 약 45분 토론 동안 헌법개정을 3번 언급하며 실지회복을 꾀하려 했으나 "실지회복을 도모하려 하면 할수록 스스로 고립된 점이 두드러졌다. (개헌) 생각은 헛스윙했다"고 지적했다.
입헌민주당의 아즈미 준(安住淳) 국회대책위원장은 "내일 헌법심사회 따위를 할 예정은 없다. 보수 사람들에게 어필하려는 것 뿐"이라며 기시다 총리의 개헌 언급을 힐난했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사면초가 상황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민민주당의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대표는 기시다 총리에게 "자민당 내에서 책임을 묻는 목소리가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국민의 신뢰도 떨어져 사면초가, 팔방이 막혀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기시다 총리는 "나 자신은 사면초가라고 느끼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토론 장에서는 큰 동요가 있었다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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