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동료에 인종차별 당한 손흥민…英인권단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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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팀 동료 손흥민을 겨냥해 인종차별적 농담을 한 것을 두고 영국 인권단체가 문제를 제기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와 여러 자료를 토대로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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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인권단체 ‘킥 잇 아웃’(Kick it out)은 “벤탄쿠르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부분에 대해 많은 제보를 받았다”며 “제보와 여러 자료를 토대로 구단과 관련 당국에 심각성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벤탄쿠르는 자신의 발언에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라며 “동아시아는 물론 더 큰 범주의 사람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우루과이 출신 벤탄쿠르는 지난 14일 자국 방송 프로그램 ‘포를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 달라’는 요청을 받자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식에서 나온 인종차별적 발언이었다.
방송 직후 팬들은 강한 비판을 이어갔다. 논란이 일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과했다. 그는 “내 형제 쏘니, 최근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하겠다. 매우 나쁜 농담이었다”며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받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구단 차원의 경고나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토트넘은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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