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익한 폭염? 충북 과수화상병 확산세 '주춤'

이도근 기자 2024. 6. 2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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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흑사병'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의 확산세가 엿새째 주춤하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 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화상병이 다소 주춤해진 것은 예년보다 빠른 폭염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비가 자주 오는 날씨에다 농작업이 활발해 확산세가 이어졌으나, 최근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화상병 발생이 다소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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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후 엿새째 발생·의심신고 없어
[충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과수화상병이 발생한 충북 충주시 동량면 과수원에서 농정당국 관계자들이 매몰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충북도 제공) 2024.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과수흑사병'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의 확산세가 엿새째 주춤하다.

예년보다 이른 폭염 때문으로 풀이되는데,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 말이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충북도 등에 따르면 도내 과수화상병은 지난 14일부터 전날까지 엿새째 발생하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도농기원 등에 의심 증상 등 별다른 신고 접수도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첫 발생일은 지난해(5월8일)보다 6일 늦지만 한달새 피해건수는 131%, 피해면적은 3배 이상 늘어나며 빠른 확산세를 보이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해진 결과다.

도내 화상병은 지난달 13일 충주시 동량면 사과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한 달여 만에 5개 시군 65건으로 번졌다. 누적 피해면적은 25.52㏊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충주 31건(7.33㏊), 제천 14건(8.68㏊), 음성 14건(8.31㏊), 단양 4건(1.1㏊), 괴산 2건(0.09㏊) 등이다.

화상병이 다소 주춤해진 것은 예년보다 빠른 폭염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상병 병원균은 기온 25~29도, 습도 80% 정도에서 가장 증식이 활발하지만, 34도 이상 고온에서는 활동이 둔화되는 특성이 있다.

최근 충북지역에는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10시를 기해 충북 청주·옥천·영동·진천·음성·단양·증평 7개 시군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도 발효됐다.

도농기원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비가 자주 오는 날씨에다 농작업이 활발해 확산세가 이어졌으나, 최근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면서 화상병 발생이 다소 잦아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마가 시작되면서 산발적인 발생이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농정당국은 예찰과 방제활동을 지속할 계획이다.

과수화상병은 과수의 열매·잎·가지 등의 검은색 반점에서 시작돼 나무가 점차 말라 죽는 식물전염병으로 '과수흑사병'이라 불린다. 뾰족한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매몰 외엔 별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적 처분이 최선이다.

화상병 발생 과수원에 대한 매몰작업은 64건 25.17㏊ 등 98.5% 완료했다.

농정당국은 또 농가에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전국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1833-8572)와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 관계기관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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