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미운털 박힌 中....묻지마 전기차 수출에 주요 상가 독식까지

한재범 기자(jbhan@mk.co.kr) 2024. 6. 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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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무차별적으로 전기차 수출 공세를 퍼붓고 부동산 장악을 통해 상가 독식을 하고 있어 멕시코 내 에서의 비판이 거세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멕시코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묻지마 수출' 전략을 쓰고 있는데, 이로 인해 항구 내 적재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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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전기차 공세에 항구 포화 상태
5월 컨테이너 운임 55% 올라
멕시코 시내 상권도 독차지 시도
지난해 9월 중국 장쑤성 쑤저우의 국제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선적을 기다리는 비야디 전기차들. [AFP 연합뉴스]
중국이 무차별적으로 전기차 수출 공세를 퍼붓고 부동산 장악을 통해 상가 독식을 하고 있어 멕시코 내 에서의 비판이 거세다.

19일(현지시간) 화물운송업체 이터니티그룹의 EAX 지수에 따르면 5월 컨테이너(40피트 기준) 운임은 5140달러로, 전월 대비 55.57%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 2980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72%가량 상승한 수치다. EAX지수는 아시아∼멕시코 해상 운임 추이를 나타낸다.

운송업계는 중국산 전기 자동차 수출 공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멕시코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묻지마 수출’ 전략을 쓰고 있는데, 이로 인해 항구 내 적재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운임이 급등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멕시코 통계청(INEGI) 자료와 멕시코 자동차유통업체협회(AMDA) 발표 등을 보면 비야디(BYD), 장화이자동차그룹(JAC), 지리자동차그룹 등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지난해 멕시코 내 판매량은 2022년 대비 63% 증가했다.

점유율로 보면 20%에 육박하는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멕시코 시장 점유율이 6.4%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속도로 늘어난 것이다.

컨테이너 선사 입장에서도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득이다. 컨테이너 운영에 대한 세부 계획을 미리 세울 수 있다는 점에서 운송 업체에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편 멕시코 시가지에서는 중국 상인들이 상권을 장악하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상인들은 건물주에게 높은 임대료를 제시하거나 아예 7∼8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사들이는 방식으로 부동산을 점유·취득하는 추세다. 이후 해당 부동산에서 각종 생활용품과 의류, 가전제품, 완구류, 문구류를 박리다매 형태로 팔고 있다.

중국 상인들은 멕시코 현지 건물주에게 ‘많은 현금’을 제시하며 한국 교민이나 멕시코 현지인들의 상점을 인수하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실제 기존 가게로 운영되던 공간을 중국 상인들이 대거 창고로 활용하면서, 세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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