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실종자 찾는다.. "옷 색깔, 연령, 사진" 입력하면 수백 대 CCTV 자동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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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 강도 조직을 쫓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감시자들.
이처럼 영화에서나 본 CCTV 분석 기술이 현실이 됐습니다.
실종자 사진과 옷차림, 장신구 등 주요 특징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AI 기술로 CCTV 영상을 자동 분석합니다.
제주 동부·서부·서귀포 형사과 실종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CCTV관제센터와 전용망을 구성하는 등 이용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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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착의, 사진 입력하면 동시 검색
실증 과정 서 일치율 90~92% 기록
실종 우려 치매노인, 아동 사건 우선
보호자, 외출 전 사진 미리 찍거나
인상착의 구체적으로 기억하면 도움
“키 175㎝, 베이지색 옷 입은 물 먹는 하마, 찾아!”
무장 강도 조직을 쫓는 경찰 내 특수조직 감시반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감시자들.
감시반의 ‘눈’은 CC(폐쇄회로)TV입니다.
영화에선 범인의 체형과 특징을 자동으로 분석해 실제 CCTV 모습과 일치하면,
감시반 형사들이 이들의 뒤를 쫓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이처럼 영화에서나 본 CCTV 분석 기술이 현실이 됐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실종된 치매환자나 어린이를 찾기 위해 인공지능(AI) 실종자 추적 시스템 운영에 본격 나선 겁니다.
토스(TOSS, Target Objects Scanning System)라고 불리는 대상자 추적관리시스템은 제주 곳곳에 설치된 CCTV 시설을 활용해,
실종자 사진과 옷차림, 장신구 등 주요 특징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AI 기술로 CCTV 영상을 자동 분석합니다.
실종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이동 동선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제주자치도가 제공한 실종자 특징 입력 시스템을 보면 실종자 모습이 담긴 사진 파일을 여러 개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연령대부터 상·하의 색상 패턴, 상·하의 종류까지 입력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도내 1만 5,000여 대 CCTV 중 과거 영상이 담긴 CCTV 300대분과 실시간 영상 담긴 500대분이 동시에 작동해,
실종자 인상착의와 특징이 유사한 인물을 자동으로 검색합니다.
제주자치도는 기존 관제 방식과 함께 실종자 추적 시스템 즉, 토스를 활용하면 신속한 초기 대응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경찰에 접수된 도내 실종 신고는 3,000건에 가깝습니다.
기존에는 실종자가 발생하면 경찰과 CCTV관제센터 인력이 과거 영상과 실시간 영상을 육안으로 일일이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초기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이런 점을 개선하고자 제주도는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한 AI 융합 국민안전확보 및 신속대응지원 공모사업에 나섰고, 사업자로 선정됐습니다.
지난해까지 국비 35억 원을 지원받아 신기술 개발과 시스템 구축 등 실증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제주도는 처리속도 개선과 기능 보강 등을 통해 실제 사건에 투입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했으며,
제주 동부·서부·서귀포 형사과 실종팀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CCTV관제센터와 전용망을 구성하는 등 이용 환경을 마련했습니다.
실증사업을 통해 대상자 추적관리시스템 학습량을 꾸준히 확대시킨 결과 검색 조건과 실제 검색 결과 일치율이 90%를 넘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우선 이 시스템이 공모사업 취지에 따라 치매환자, 아동 실종 시 우선 활용될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실종이 우려되는 치매환자나 아동의 가족이나 보호자가 외출 전 사진을 미리 찍어두거나 인상착의를 구체적으로 기억한다면
실제 사건에서 대상자 추적관리시스템 적용이 수월할 걸로 보인다고도 설명했습니다.
강동원 제주도 도민안전건강실장은 “AI 실종자 추적 플랫폼인 대상자 추적관리시스템을 계기로 실종사건 초기 골든타임 확보가 가능할 걸로 기대된다”고 강조했습니다.
CCTV관제센터에는 생활방범용 등 총 1만 8,466대의 CCTV가 연결돼 있습니다.
95명의 관제요원들이 5조 3교대로 24시간 관제업무를 수행 중입니다.
지난해에는 6,931건의 범죄, 사건사고 예방에 기여했습니다.
이 중 7건의 현행범 검거에도 도움을 줬습니다.
또한 경찰이 요청한 58건의 실종사건 중 2명을 찾는 데도 함께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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