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2분기 영업익 ‘반토막’”
20개 평균 123억원 53.94% 감소
시총1위 에코프로비엠 적자 예상
모멘텀 부족, 부진 장기화 우려↑
코스닥 주요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전망치가 연초 시점 수치와 비교했을 때 ‘반토막’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실적 전망치까지 큰 폭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코스닥 지수의 부진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나온 코스닥 상장사의 올해 2분기 및 연간 실적 추정치에 대한 컨센서스(평균치)를 집계했다.
지난 17일 기준 2분기 실적 예상치가 도출된 20개사의 평균 영업이익은 123억원으로, 연초 추정치 256억원에 비해 53.94%나 감소하며 ‘반토막’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 평균 매출액도 2214억원으로 연초(2950억원)와 비교했을 때 24.95%나 축소됐다.
대표적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에코프로비엠의 경우 연초까진 올해 2분기에 106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 봤지만, 최근 추정치에선 -61억원으로 ‘적자 전환’이 예상됐다. 전년 동기 올렸던 영업이익 1147억원과 비교하면 1200억원 가까이 줄어든 수치다.
게임주에 대한 영업이익 전망치도 연초 대비 크게 악화됐다. 카카오게임즈와 네오위즈가 각각 -65.1%(515억→180억원), -24.4%(74억→56억원)였고, 펄어비스는 적자전환(510억→ -70억원)이 예상되면서다. 엔터주 영업이익 전망치도 JYP엔터테인먼트,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모두 연초 대비 48.3%(575억→297억원), 18.6%(470억→382억원), 25.9%(202억→150억원)씩 하락했다.
그나마 인공지능(AI)용 반도체 고대역폭메모리(HBM) 밸류체인에 묶여 있는 주성엔지니어링 정도가 연초 대비 매출, 영업이익 전망치 모두 12.9%(898억→1013억원), 14.4%(225억→257억원)씩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49개 코스닥 상장사에 대한 연간 실적 예상치도 연초 대비 크게 뒷걸음질쳤다. 올해 예상 매출·영업이익의 평균치가 각각 7215억원, 693억원으로 연초(매출 8296억원, 영업이익 893억원) 대비 13.03%, 22.37%씩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이어졌다.
시간이 지날 수록 코스닥 상장사들이 당초 예상보다 더 나쁜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코스닥 지수 반등을 바라는 투자자들의 한숨도 깊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지수 등락률은 올 들어 -0.63%로 코스피, 세계 주요국 증시 지수와 비교했을 때 나홀로 역주행 중이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5.42% 상승했다. 이날 장을 마치면서 찍은 2797.33포인트는 새로운 코스피 지수 ‘연중 최고가’ 기록이기도 하다.
코스닥지수가 코스피지수의 상승세에서조차 탈동조화한 이유 중에는 정부 주도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책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 대형주 등이 상당수인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주에 대한 투심이 개선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처로 여겨지는 코스피 시장으로 자금이 옮겨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코스피 시장의 주가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수록 과거 상대적으로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더 높은 수익을 노렸던 코스닥 시장의 매력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을 구성하고 있는 종목 자체의 경쟁력만으로 지수 반등을 위한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피벗(pivot, 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연내 3회에서 1~2회로 줄이며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진 가운데, 2차전지와 제약주 등 코스닥 내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엔 하방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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