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장환 교수 사표수리 "충북의대, 총장·도지사 정치적 발판인가"

조성현 기자 2024. 6. 2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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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장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심장내과)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배 교수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에게 더 이상 새학기는 없습니다"라며 장문을 올렸다.

그러면서 "49명 정원의 의과대학을 단번에 200명으로 늘려 국내 최대 의대로 만드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교수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밀어붙이고,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충북의대를 정치적 발판 정도로 생각한 총장과 도지사를 생각하면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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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 배장환 충북대학교병원·의대비상대책위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배장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심장내과)의 사직서가 수리됐다.

배 교수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에게 더 이상 새학기는 없습니다"라며 장문을 올렸다.

"지역에 헌신하는 의사를 키워낸다는 사명감으로 학생과 전공의를 교육했지만, 내년 신학기에 200명의 학생이 입학하면 제대로 된 의사를 키워낼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49명 정원의 의과대학을 단번에 200명으로 늘려 국내 최대 의대로 만드는 말도 안 되는 정책을 교수들과 한마디 상의 없이 밀어붙이고, 자신의 정치적 영달을 위해 충북의대를 정치적 발판 정도로 생각한 총장과 도지사를 생각하면 도저히 견딜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역 중환자를 진료해 가족의 품으로 보내드리겠다는 꿈과 의대생과 전공의를 잘 지도해 필수의료와 지역의료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의사로 키우겠다는 제 꿈은 박살 났다"고 했다.

배 교수는 "저의 이런 미련한 결정으로 혼란을 겪을 제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에게 깊이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번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정부에 목소리를 내주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의대 증원 사태와 관련해 충북대병원에서 교수가 떠난 사례는 지난달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3월 다른 교수들과 함께 단체로 사직서를 제출한 배 교수는 대학 측이 이를 반려하자 직접 총장을 찾아가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 측은 최근 배 교수의 사직서를 수리했고, 이에 따라 내달 14일 의원 면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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