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뙤약볕, 전기차 주행 거리 30% 이상 감소시켜"

심수미 기자 2024. 6. 20. 11:21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성능 추적업체 "7500대 분석 결과 15도 이상 치솟으면 주행거리 감소"
〈자료출처=JTBC〉
요즘같은 폭염 날씨 아래에서는 전기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CNN은 전기 자동차 배터리 성능 추적업체인 리커런트(RECURRENT) 관계자의 말을 빌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리커런트는 자사 플랫폼에 연결된 7500대 이상의 자동차를 분석한 결과 온도가 15도 이상 갑자기 치솟으면 주행 가능 거리가 31%에서 95%까지 줄어드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차량 내부에 에어컨을 가동하는 것 외에도, 배터리를 적정 온도로 유지하기 위한 에너지 소모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앤디 가버슨 리커런트 조사 책임자는 CNN 인터뷰에서 "전기차는 극도로 추운 날씨만큼 극도로 더운 날씨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극도로 더운 날씨에서 전기차가 놓이게 되면 배터리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는 화학 반응이 일어나고, 주행 거리와 차량 수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때문에 대부분의 전기차 모델은 배터리 냉각 시스템이 부착돼 있습니다. 미국자동차엔지니어협회(SAE)에 따르면 섭씨 35도 환경에서 전기차 배터리 유효 범위의 평균 17%가 감소합니다. 냉각 시스템이 가동되기 때문인데, 이보다 온도가 높아지면 손실은 훨씬 더 커집니다.

CNN은 미국자동차협회(AAA)와 함께 여름 햇볕 아래 전기차를 주차한 뒤 변화를 측정했더니, 충전량의 약 20%가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렉 브래넌 AAA 엔지니어링 이사는 "차량 내부 온도가 섭씨 60도까지 치솟으면서 배터리를 시원하게 유지하기 위해 생기는 현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전기차 이용자들은 여름에는 가급적 그늘이나 차고 안에 주차하는 방식으로 뜨거운 태양 아래 직접 놓이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