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이라서 당했다” 12세 소녀 집단 성폭행한 소년들

김명일 기자 2024. 6. 2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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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반유대주의 규탄 시위. /AFP 연합뉴스

프랑스에서 12세 유대인 소녀가 10대 소년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특히 가해자들은 범행 당시 피해자를 향해 ‘더러운 유대인’이라는 등의 반유대주의적인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파리 외곽의 한 공원에서 12세 소녀가 소년 3명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

가해자들은 12∼13세로, 피해자를 창고로 끌고 가 폭행과 성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범행 당시 소년들은 피해자를 ‘더러운 유대인’이라고 부르며 반유대주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가해자들은 범행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하면서 피해자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면 죽이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가해자들은 지난 17일 체포됐다.

이번 사건으로 파리 등에서는 반유대주의 규탄 시위가 열렸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비열한 일”이라며 “소녀가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각료회의에서 교육부 장관에게 반유대주의가 학교를 위협하고 있다며 앞으로 며칠 동안 인종 차별과 유대인 증오에 관한 교육을 실시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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