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 대통령 거부권 1년 중단 조건은 오만한 말장난"

송혜수 기자 2024. 6. 20.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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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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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을 여야가 1년씩 번갈아 맡자고 제안한 원 구성 타협안에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재의요구권 1년간 중단'을 조건으로 내건 것은 "오만한 말장난"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오늘(2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여당 의원들까지 이재명 대표의 방탄 부대로 명심 독재의 길에 줄 세우겠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헌법에 명시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을 부정하기 전에 스스로 무책임한 협상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라"며 "애초에 민주당이 다수의 힘을 앞세워 일방적으로 입법 폭주하지 않았다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은 행사될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헌법 제53조에 명시된 재의요구권을 부정하는 것을 보면 그동안 매번 외치던 '법대로'는 민주당 표현을 빌리자면 '아버지 명심대로'였던 것이 분명해진다"라고도 지적했습니다.

이는 강민구 민주당 최고위원이 어제(1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아버지는 이재명 대표"라고 말한 데 빗댄 겁니다.

추 원내대표는 "유감스럽게도 그동안 민주당은 단 한 번도 협상안을 제시한 적이 없고, 국회의장도 중재안을 낸 적이 없다"며 "오직 국민의힘만 소수당임에도 여당의 책임감으로, 어떻게든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해 계속 타협안을 제안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제안을 요지부동으로 거부하는 민주당의 협상 거부야말로 국회의 위상을 깎고 의회 민주주의를 모욕하는 것"이라며 "북한 조선중앙통신에서나 들을 수 있는 민주당의 아버지 운운하는 황당한 일탈에서 벗어나 정통 민주당으로 돌아오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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