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숫대야 냉면' '슈퍼라지 비빔면'···'초대형' 마케팅에 푹 빠진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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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초대형 비빔면과 냉면을 잇달아 출시하며 '초대형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 CU는 폭염이 일찍 찾아온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 점포에서 이달 11일부터 슈퍼 라지킹 비빔면(678g)을 시범 판매한 결과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5천여개가 완판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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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계가 초대형 비빔면과 냉면을 잇달아 출시하며 ‘초대형 마케팅’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편의점 CU는 폭염이 일찍 찾아온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 점포에서 이달 11일부터 슈퍼 라지킹 비빔면(678g)을 시범 판매한 결과 일주일 만에 초도물량 5천여개가 완판됐다고 20일 밝혔다.
슈퍼 라지킹 비빔면은 인스턴트 비빔면이 아닌 냉장 조리면으로 군만두와 반숙란, 청상추, 볶음김치 등 8가지 토핑을 별첨 소스와 함께 비벼 먹는 제품이다. 이름처럼 성인 두 명이 함께 먹어도 충분한 양이다. CU는 경상도·전라도 지역 점포에서 판매할 슈퍼 라지킹 비빔면을 추가 생산하는 한편 전국 판매를 검토한다.
또한 CU는 총용량 650g에 달하는 특대형 컵얼음 '더 빅 아이스컵'을 지난달 출시해 이달 18일까지 4만개 넘게 팔았다.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한소영 MD(상품기획자)는 "때 이른 더위로 가까운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콘셉트의 비빔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CU는 용량과 가성비, 상품 경쟁력을 모두 갖춘 상품을 지속 출시해 고객의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GS25는 지난달 8인분 분량의 초대형 물냉면 '유어스세숫대야물냉면'을 출시했다. 세숫대야물냉면은 150g 안팎인 보통 냉면 중량의 8배인 1.2㎏ 냉면 사리와 육수, 냉면 소스, 건조야채, 식초를 국산 스테인리스 용기에 담아서 판매한다. 냉면 사리를 끓여서 찬물로 헹군 뒤 육수 등 구성품을 스테인리스 용기에 모두 넣고 물 1.6L를 섞으면 총중량이 3.2㎏에 달한다.
GS25 관계자는 "유명 냉면집의 냉면 한 그릇 가격이 1만5000원을 넘은 가운데 '가용비'(가격 대비 용량)를 자랑하는 상품"이라며 "초대형 콘셉트와 재미 요소를 극대화하기 위해 세숫대야 크기의 스테인리스 용기를 활용했다고 말했다.
한편 편의점의 초대형 마케팅은 지난해부터 시작돼 인기를 끌고 있다. GS25에서는 8인분 양의 점보 라면 시리즈를 출시하며 인기 몰이를 했고, CU 역시 지난해 ‘슈퍼라지킹’이라는 이름으로 사이즈 삼각김밥 4개를 하나의 큰 삼각형 용기에 담은 초대형 삼각김밥 등을 출시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초대형 마케팅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고물가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한 편의점의 주요 이용자인 MZ세대를 중심으로 제품 하나를 구입할 때에도 재미와 흥미를 유발하는 제품을 선호하는 ‘펀슈머(Fun+consumer)'가 늘어난 것 역시 영향일 끼쳤다고 전문가들은 해석한다.
박윤선 기자 sepys@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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