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정치권, '논평 대전'으로 민선8기 전반기 마무리

정예준 2024. 6.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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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장우 시장, 개발사업만 나열...시민 삶은 뒷전"
국민의힘 "민주당은 이장우 시장이 실패하기를 바라나"

왼쪽부터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로고. /더팩트 DB

[더팩트ㅣ대전=정예준 기자] 대전지역 정치권이 민선8기 전반기 2년을 상호 비방 논평을 주고받으며 마무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19일 먼저 논평을 내면서 민선8기 2주년 '논평 대전'의 서막을 열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지난 18일 이장우 대전시장의 민선8기 2주년 시정 브리핑을 놓고 "시민 삶은 뒷전으로 현실을 외면한 자화자찬 공허한 울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은 "시민은 없고 각종 개발 일변도 정책에 대한 자화자찬으로 가득했으며 기자회견 대부분은 개발사업 나열로 시간이 모자랄 정도였다"며 "이장우 대전시장 공약사업에 필요한 55조 원의 천문학적인 예산 확보가 불투명한 가운데 각종 개발사업 나열은 시민들의 삶에는 와닿지 않는 공허한 울림으로 들리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전시의 민선8기 주요 성과에 대한 시민 설문 조사 결과, 지난해와 올해의 ‘10대 뉴스’는 순위만 바뀌었을 뿐 내용은 대부분 같았다"며 "지난해 1위였던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 160만 평 선정’은 올해 2위로, 지난해 2위였던 ‘우주산업 3축 연구‧인재 개발 특화지구 지정’은 올해 1위로 자리만 바꿨다. 별반 차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로 고통받는 민생을 위한 정책은 보이지 않을뿐더러 시민과 소통은 없었고 경영난에 허덕이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들에 대한 정책도 눈에 띄지 않는다"며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실질적인 민생 정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그러자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발끈하듯 20일 '민주당은 이장우 시장의 실패를 바라나'라는 제목의 논평으로 역공을 펼쳤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장우 시장의 지난 2년을 저주하고 비아냥대면 무엇이 남느냐"며 "민주시민이니 공동체니 좋은 말을 앞세워 뒤로는 시민단체와 중간 지원조직을 통해 세금 빼먹던 허태정 민주당 시정에 대한 반성도 없이 비난에만 열을 올리는 민주당의 모습에 절망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가 그들의 아지트를 만들기 위해 자행했던 '향나무 사건'을 잊었느냐"며 "시민 운운하며 세금 낭비했던 자들이 어딜 이장우 시정을 입에 올릴 수 있느냐"고 힐난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이어 "이장우의 대전은 다르다. 대전 엑스포 이후 최다 방문객을 만든 0시 축제, 세계적 바이오 기업 머크사 유치는 물론 국가산단도 이끌어냈고 유성복합터미널과 대전 2호선은 빠르면 올해 말 착공한다. 베이스볼드림파크도 곧 완공"이라며 "고금리에 허덕이는 소상공인을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초저금리 대출 4000억 원도 실시해 민주당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추진력으로 시민의 삶은 나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끝으로 "이장우 시장과 국민의힘은 시민의 삶을 위한 정책을 즉시 최선을 다해 끝까지 할 것"이라며 "민주당도 지난 과거를 반성하고 시민을 위한 정책에 적극 협조하라"고 강조했다.

이번 '논평 대전'에서 민주당 대전시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각각 논평에서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를 들고 나와 공격과 방어를 하는 웃지 못할 진풍경도 연출됐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서 매달 실시하는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를 놓고 이장우 대전시장이 지난해 2~4월 연속 3개월 꼴찌를 했고 지난 1년간 상위 10위 안에 한번도 들지 못한 점을 예로 들며 시민들이 낙제점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서 조사한 민선8기 2년, 정책 선호도 여론조사를 거론하며 시정에 만족한다는 시민은 61.8%, 생활환경에 만족한다는 시민은 83.5%에 달했다고 주장해 "민주당의 입장에서 83.5%의 시민은 시민이 아닌 모양"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 지역 정가 관계자는 "지난 지방선거와 총선의 민심을 살펴보면 민심의 풍향이 무섭다는 것을 양당이 모를리 없을 것"이라며 "상호 정책적인 승부를 겨루는 것은 보기 좋을지 몰라도 비난과 비방전은 시민들이 보기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tfcc202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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