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트먼 해임’ 앞장섰던 수츠케버, AI 스타트업 설립…목표는 ‘안전한 초지능’
애플 출신 그로스·동료 레비 등과 ‘SSI’ 공동 창립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를 주도했던 오픈AI 공동 창립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회사를 떠난지 한 달 만에 ‘안전한 초지능’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만들었다.
수츠케버는 19일(현지시간) 엑스(옛 트위터)에서 “나는 새 회사를 시작하고 있다”면서 ‘세이프 수퍼인텔리전스(SSI)’라는 이름의 새로운 회사 계정을 소개했다. 회사명은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의미다. 인간을 능가하는 초지능을 안전한 방식으로 생산하겠다는 것이다.
이 계정에 게시된 글에서 수츠케버는 “안전한 초지능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시대의 가장 중요한 기술적 문제”라며 “우리는 안전한 초지능이라는 하나의 목표와 제품으로 세계 최초의 SSI 연구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SSI는 우리의 임무이자 이름이며 전체 제품 로드맵”이라며 “우리 팀, 투자자, 사업 모델은 모두 SSI를 달성하기 위해 협력한다”고 했다.
수츠케버는 “우리의 유일한 초점은 경영진이나 제품 주기로 인해 방해받지 않는다는 것을 뜻한다”며 “우리의 사업 모델은 안전·보안과 기술 진보가 모두 단기적인 상업적 압력으로부터 보호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수츠케버는 러시아 태생으로 캐나다 토론토대에서 컴퓨터 신경망 연구를 시작해 구글 연구소에 몸담았다. 2015년 올트먼 등과 함께 오픈AI를 설립하고 이사 겸 수석과학자 역할을 맡아 챗GPT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AI 개발 속도와 안전성 문제 등을 두고 올트먼과 이견을 보이면서 지난해 11월 오픈AI 이사회가 올트먼을 CEO에서 해임하는 데 앞장섰다. 올트먼이 해임 닷새 만에 복귀한 뒤 이사회에서 물러났다. 자신이 이끌던 사내 AI 장기위험 연구팀까지 해체되자 지난달 14일 엑스를 통해 오픈AI를 떠난다고 알렸다. 그는 “오픈AI가 올트먼 등의 리더십 아래 안전하고 유익한 AGI(범용인공지능)를 구축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남겼다.
SSI는 애플의 AI 분야에서 일한 대니엘 그로스, 수츠케버와 오픈AI에서 함께 일했던 대니얼 레비와 공동 설립됐다. 투자자와 모금액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노도현 기자 hyun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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