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에 '오름 불놓기' 없다…'빛의축제'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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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와 환경 훼손 논란 속에 최근 들어 취소 또는 축소 개최된 제주들불축제가 2025년부터는 생태 가치와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축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제주시는 생태 가치를 높이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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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가치와 시민참여 기반 축제 추진 의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코로나19와 환경 훼손 논란 속에 최근 들어 취소 또는 축소 개최된 제주들불축제가 2025년부터는 생태 가치와 시민참여를 기반으로 한 축제로 치러질 전망이다.
제주시는 생태 가치를 높이고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축제를 즐기면서 참여할 수 있도록 '2025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20일 밝혔다.
제주들불축제 기본계획은 시민기획단 논의 결과와 전국 콘텐츠 공모, 자문단 의견 수렴 등 검토 과정을 거쳐 자체 수립한 것이다. '제주를 대표하는 지속 가능한 축제'를 목표로 방향을 설정하고 3가지 추진 전략을 실행하게 된다.
시는 환경 훼손 논란과 시대 흐름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제기된 '오름 불놓기' 방식을 빛과 조명 활용한 미디어월 형태로 변형할 계획이다.
보기만 하는 미디어 송출에서 더 나아가 미디어월을 활용해 참여자들의 희망 메시지를 송출하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미디어 콘텐츠를 개발하는 방안도 기본계획에 포함됐다.
달집태우기는 소규모 불로 축제의 정체성을 이어 나가면서 제주의 과거·현재·미래를 연결하는 제주만의 이야기를 표현할 예정이다.
또 시는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즐기는 축제를 위해 주 무대 등 필수 공간을 제외한 축제 행사장을 시민참여 공간으로 재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축제 기간 내 축제장 일부를 캠핑 구역 등으로 설정하고, 락페스티벌 등 각종 체험놀이 공간, 푸드트럭과 라이브커머스 운영을 위한 공간도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제주 역사 자원 등 전통문화와 제주만의 이야기를 연계한 콘텐츠 개발로 공연, 놀이 프로그램도 재구성한다.
제주의 문화인 돌담, 원담 그리고 민속놀이 등 즐길거리를 더해 제주의 전통과 슬기롭고 지혜로운 제주의 생활상을 축제장에 풀어 축제를 찾은 방문객이면 누구나 제주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하는 스토리텔링을 입힐 계획이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제주의 정체성과 생태 가치를 지키고 시민참여 축제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축제 기본계획에 시민기획단의 논의 결과를 적극 반영했다"며 "시민기획단이 보내준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애정과 열정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2025년 제주들불축제는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첫해인 만큼 많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었다"며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해 제주들불축제에 대한 기대는 배가 되고 축제에 대한 우려는 종식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들불축제 추진 방향 등에 대한 기본계획은 도민 참여단 회의, 원탁회의 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수립됐다.
그 결과 생태, 환경, 도민 참여의 가치를 중심으로 탄소배출을 저감하고 생명체 가치 존중을 위한 대안 마련과 '관 주도, 보여주기식 축제 기획'에서 벗어나 도민 참여를 기반으로 도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이 제주시로 제출됐다.
시는 운영위원회의 권고안을 수용해 ▲오름불놓기를 대체할 생태적 가치 중심의 콘텐츠 개발 ▲기획과 운영에서 실질적인 주민 참여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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