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댓글창에 "No Korean"? 피해자는 손흥민인데‥

한수연 sooh@mbc.co.kr 2024. 6. 2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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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가 주장으로 뛰고 있는 영국 토트넘의 공식 SNS입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24-25시즌 일정표를 최근 게시물로 공유했습니다.

그런데 댓글을 보면 손흥민 인종차별과 관련한 내용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인종차별을 멈추라"거나 "인종차별 사건에 대한 팬들의 질문에 답하라, 왜 침묵하나" 같은 댓글들입니다.

손 선수의 팀 동료인 벤탄쿠르의 발언으로 인종차별 논란이 일자 손 선수의 팬들이 집단으로 항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문제 제기가 불편하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 팬이 "NO RACISM", 인종차별은 안 된다는 댓글을 달자 다른 팬이 "NO KOREAN"이라고 응수하는가 하면,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한국에 오지 말라"는 댓글에는 "알았다, 안녕"이라는 답글이 달렸습니다.

논란의 사건이 발생한 건 지난 15일.

손흥민의 동료이자 우루과이 대표팀인 벤탄쿠르가,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유니폼을 요청받자 "어차피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며 "그의 사촌 유니폼을 갖다준다 한들 모를 것"이라고 답한 겁니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쏘니, 정말 나쁜 농담이었고 사과한다, 당신이든 누구든 존중하지 않거나 상처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사랑한다"며 사과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손흥민의 애칭인 'Sonny'를 'Sony'로 잘못 표기하는가 하면, 게시물을 올리면 24시간 안에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문을 올려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 이슈가 발생했을 때 즉각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공식 대응했는데, 이번 사건을 두고는 침묵하고 있어 팀 주장인 손 선수에 대한 결례 아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손 선수는 아직 이 문제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수연 기자(soo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world/article/6609667_3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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