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시의회 "베드타운 전철 안 돼...창릉신도시 자족기능 강화해야"

경기=권현수 기자 2024. 6. 2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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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자족 용지를 축소하려하자 고양특례시와 시의회, 시민단체가 한 목소리로 반발하고 있다.

20일 고양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은 3기 신도시에 자족용지를 축소해 주택 물량을 추가 확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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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3기 신도시 주택물량 추가 확보 움직임에 이동환 시장 "주택만 짓는 신도시 NO, 자족용지 확보해야"
고양시의회, 창릉신도시 자족강화 결의 촉구안 가결
이동환 고양시장./사진제공=고양시

국토교통부가 3기 신도시 자족 용지를 축소하려하자 고양특례시와 시의회, 시민단체가 한 목소리로 반발하고 있다.

20일 고양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올해 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은 3기 신도시에 자족용지를 축소해 주택 물량을 추가 확보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고양시는 벌말마을과 봉재산을 창릉지구에 포함시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자족용지와 호수공원 조성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자족용지 대신 주택만 빽빽이 들어선다면 창릉신도시는 성장 동력을 잃고 1기 신도시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며 "도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일자리와 기업 유치로 자족 기능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고양시의회도 제28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창릉 3기 신도시 자족기능 강화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창릉신도시 자족기능 강화에 동참했다.

결의안 주요 내용은 고양시가 창릉지구 기업유치 계획을 조속히 마련하고, 국토교통부가 당초 약속했던 자족용지 1355.371㎡(41만평)을 확보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결의안을 대표발의한 임홍열 의원은 "도시 순기능인 자족기능과 교육시설은 인구유발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원천적으로 이를 배제하는 것은 3기 신도시를 베드타운으로 계획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창릉신도시가 과거 베드타운을 답습하지 않고 기업시설이 풍부한 수도권 서북부 일자리 거점도시로 거듭나도록 시 의회와 뜻을 같이할 것"이라며 "창릉지구 자족용지 확보를 위해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시민단체 '덕양연합회'는 "과거 30년 전 일산신도시 시절로 역행하는 행정"이라며 "정부의 주먹구구식 주택공급 정책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108만 고양시민이다. 자족용지를 축소하고 임대아파트만을 건설하여 베드타운화되는 신도시 건설은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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