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배우도 못 피해갔다”…300만 조회수 기록한 음란물, 가짜라는데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6. 2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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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페이크' 기술로 음란 동영상에 타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범죄가 할리우드 남자 배우를 상대로도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TV 드라마 '유포리아' 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제이콥 엘로디(26)가 딥페이크 음란 동영상으로 피해를 봤다.

엘로디의 이미지가 합성된 딥페이크 동영상은 지난 17일부터 엑스(X, 옛 트위터)에서 확산돼 총 3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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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제이콥 엘로디, ‘딥페이크’ 피해
그의 얼굴 합성한 음란물 급속히 퍼져
엑스에서 300만회 넘는 조회수 기록
美 NBC “규제 빈틈 노려 활개” 지적
작년 9월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배우 제이콥 엘로디. [EPA 연합뉴스]
‘딥페이크’ 기술로 음란 동영상에 타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범죄가 할리우드 남자 배우를 상대로도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에 따르면 TV 드라마 ‘유포리아’ 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제이콥 엘로디(26)가 딥페이크 음란 동영상으로 피해를 봤다. 엘로디의 이미지가 합성된 딥페이크 동영상은 지난 17일부터 엑스(X, 옛 트위터)에서 확산돼 총 3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엘로디는 ‘유포리아’를 비롯해 ‘키싱 부스’, ‘솔트번’, ‘프리실라’ 등 여러 영화와 드라마에 최근 주연급으로 출연하며 미국에서 청춘 스타로 떠오른 배우다.

NBC는 이 딥페이크 동영상이 성적으로 매우 노골적인 장면을 담고 있으며, 영상 속에 드러난 몸은 엘로디의 모습과 확연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엘로디 측은 이에 관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성적인 내용을 담은 딥페이크 동영상에는 엠마왓슨, 스칼렛 요한슨 등 주로 할리우드 유명 여성 연예인들을 범죄 표적으로 삼아왔다. 최근에는 지난 1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이 합성된 딥페이크 영상이 확산돼 심각한 문제로 다뤄진 바 있다.

NBC는 스위프트의 영상과 마찬가지로 이번 엘로디의 영상도 엑스에서 주로 퍼지고 있다고 짚었다. 해당 영상을 담은 16개의 엑스 게시물 중 하나에는 “이 게시물은 엑스의 규정을 위반한 것일 수 있다”는 꼬리표가 붙어 있으며 외부로 링크하거나 공유할 수 없게 돼 있지만, 여전히 게시된 채로 2만회가 훌쩍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고 NBC는 전했다. NBC에 따르면 대부분의 플랫폼들은 악의적으로 조작된 딥페이크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고 하나, 규제 및 기술적 빈틈을 노려 활개치는 경우가 여전히 많다.

딥페이크란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를 합친 단어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가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 등을 의미한다. 딥페이크 영상은 배우, 정치인 등 유명 인사뿐 아니라 미성년자까지 포함한 일반인들의 얼굴도 바꿔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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