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크 스윙은 왜 비디오 판독을 안할까' 염갈량 또 목소리 높였다 "리그 신뢰성 위해 필요해"
[마이데일리 = 광주 심혜진 기자] 염경엽 감독이 또 한 번 목소리를 높였다. 올스타 휴식기 단축에 대해 강하게 비판한 데 이어 체크 스윙에 대한 비디오 판독을 하자고 주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체크 스윙에 대한 것도 한 번 이야기를 하려 한다. 어차피 비디오 판독 횟수는 2회다. 판독 대상을 넓혀서 모든 걸 할 수 있게 해놓으면 되지 않나. 감독자 회의에서 한번 얘기는 해야 될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염경엽 감독의 이런 발언이 나오게 된 배경은 이렇다.
18일 KIA와 LG의 경기였다. 1회말 2사 1, 2루에서 타석에 이우성이 들어섰다. 연거푸 파울을 치며 0-2 불리한 카운트가 됐다. 그리고 3구째 높게 들어오는 146km 빠른 볼에 스윙을 하다가 멈췄다.
포수 박동원과 투수 손주영은 스윙임을 확신했다. 하지만 1루심은 노스윙으로 선언했다.
리플레이를 봤을 때 오른쪽 어깨가 다 돌아갈 정도의 스윙이었다. 하지만 체크스윙 판정은 나오지 않았고, 볼이 됐다.
그러자 손주영이 흔들렸다. 2루 견제를 하다가 실책을 범했고, 폭투까지 내주면서 결국 실점했다. 그리고 이우성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한 점 더 내줬다.
LG로서는 1회부터 2실점하면서 기분 나쁘게 출발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중계를 맡은 이순철 해설위원 역시 "완전히 돌았네요"라고 했을 정도다.
염경엽 감독은 "어제(18일) 같은 경우에 (이우성의) 오른쪽 어깨가 다 돌아갔다. 이게 스윙이 아니고 무엇인가"라며 "중요한 상황에서 비디오 판독은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번복되지 않는 것은 항의를 하러 나가봤자 시간만 끄는 것이고 팬들에게 민폐만 끼는 거기 때문에 항의를 하지 않을 뿐이다. 체크 스윙이 그렇다. 체크 스윙을 판독하면 심판도 구제할 수 있고 경기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 스트라이크 볼 판정만 빼고 야구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부분을 판독 대상에 넣는 게 좋지 않나"라고 주장했다.
이어 "KBO리그의 신뢰성을 위해서 필요하지 않나 생각한다. 무엇인가 잘못됐을 때는 수정해서 정확하게 판단해서 가야 공정한 것이다. 이런 공정성을 위해서라도 (비디오판독) 횟수는 정해져 있으니 판독 대상을 넓히는게 맞지 않나 싶다. 그래야 심판도 구제받을 수 있고, 오심도 줄일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만약 판독 대상에 체크 스윙이 들어간다면 체크 스윙에 대한 기준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다.
염 감독은 "그것은 명백하게 결정해서 가면 된다. 홈 베이스를 통과했느냐 배트 헤드가 일자가 됐느냐 등을 정하면 된다. 정확한 기준만 정해지면 괜찮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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