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에 중국 구리 재고 4년 만에 최대…가격도 ↓

중국의 경기둔화 영향으로 중국 내 구리 재고가 4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구리 가격은 이례적으로 국제 시세보다 낮아졌습니다.

현지 시각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 내 제조업체들의 수요 감소로 상하이 선물거래소 구리 재고가 이달 33만 톤을 기록해 지난 2020년 이후 가장 많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젱신 퓨처스의 장 지푸 수석 애널리스트는 "구리 재고가 많아 소진이 어렵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전선이나 케이블 제조업체들 경영이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리 가격은 투기수요 영향으로 지난달 톤당 만 천 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중국의 수요감소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4주 만에 13% 하락해 현재 톤당 9천 600달러 수준입니다.

중국의 구리 재고는 보통 연초 몇 달은 증가세를 보이다가 춘절 연휴가 끝나고 봄이 되면 일반 제조업체들이 가동을 늘리면서 감소하기 시작합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재고 증가세가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세계 시장의 구리 재고는 매우 적은 수준입니다. 며칠 치 사용 분량만 있어 가격 급등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재 상하이 구리 가격은 국제 시세보다 낮게 거래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상하이의 구리 거래가격이 높습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