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누명 쓰고 해외 감옥서 억울한 옥살이…'꼬꼬무', 한지수 씨 사연 조명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이하 '꼬꼬무')가 해외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한지수 씨를 조명한다.
20일 방송될 '꼬꼬무'는 '작전명: 집으로' 편으로, 배우 전도연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과 매우 유사한 결을 가지고 있다. 온두라스를 여행하던 도중 한 사건에 휘말려 악명 높기로 유명한 온두라스 교도소에 억울한 옥살이를 하게 된 한국인 여성 한지수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때는 2009년 8월, 한지수의 언니 지희 씨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이집트에서 미국으로 오기로 한 동생 지수가 공항 어딘가에서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 것이다.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도착했지만 지수의 핸드폰은 꺼져 있었다. 비행기 탑승 여부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막막한 상황에서 언니 지희의 핸드폰으로 믿기 힘든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신을 이란 여성이라 밝힌 그녀는 지수가 인터폴 유치장에 갇혀있다고 했다. 더 놀라운 건 지수가 체포된 이유였다. 지수는 네덜란드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인터폴 적색수배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1년 전인 2008년. 지수는 번듯한 대기업에 사표를 내고 스킨스쿠버 강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온두라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최종 목적지는 다이버들의 성지, 로아탄섬이었다. 꿈같은 3개월이 지나고, 갑작스러운 집 계약 문제로 난감해하던 지수에게 다이빙샵 강사 '댄'이 "내 집에서 지내라"고 솔깃한 제안을 해왔다.
그렇게 댄의 집에서 머물게 된 지수에게 인생을 뒤흔든 '그날'이 찾아온다. 자격증 시험을 닷새 앞둔 어느 날, 잔뜩 취한 댄이 네덜란드 여성 마리스카와 함께 귀가했다. 둘을 방으로 들여보내고 얼마나 지났을까. 단잠을 깨우는 노크 소리에 방을 나선 지수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한다. 마리스카가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위태로운 상태였다.
지수와 댄은 재빨리 응급처치를 시행했지만 결국 그녀는 병원 이송 직후 숨을 거두고 말았다. 사인은 뇌 손상에 의한 뇌부종. 목격자였던 지수는 간단한 조사를 받고 풀려났다.
그로부터 두 달이 지난 어느 날. 이집트 다합에서 스킨스쿠버 강사로 활동했던 지수는 엄마를 만나러 미국에 가기로 한다. 그런데 카이로 공항검색대에 여권을 내미는 지수에게 갑자기 두 명의 남성이 다가오더니 그녀를 인터폴 유치장으로 끌고 가는 게 아닌가. 이집트 대사관 영사는 "온두라스 검찰이 지수 씨를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마리스카에게서 타살 흔적이 발견됐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사건 발생 1년 후, 단순 목격자에서 네덜란드 여성을 살해한 살인자가 되어버린 지수. 과연 온두라스 검찰이 내민 타살 증거는 무엇일까. 유죄가 인정된다면 지수가 받게 될 형량은 무려 30년이다. 결국 무법지대 온두라스 감옥에 갇힌 그녀를 구하기 위해 외교부와 법의학자, 그리고 국제 변호사로 이뤄진 '드림팀'이 꾸려졌다. 사건 발생 15년이 지난 지금, 지수는 무죄를 받고 풀려났을까. 아니면 여전히 온두라스 감옥에 구금된 상태일까. 제작진이 어렵게 만난 그녀의 파란만장 스토리를 '꼬꼬무'의 장트리오 장현성, 장성규, 장도연이 전한다.
이번 이야기에는 배우 이엘, god 데니안, SBS 주시은 아나운서가 친구로 함께 한다.
이엘은 장현성의 이야기 친구로 자리했다. 10년 만에 잠시 휴식기를 갖고 있다고 밝힌 그녀는 깊은 눈빛만큼이나 남다른 몰입력으로 그날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특히, 수사물 마니아답게 전문 용어들을 척척 구사해 장현성의 감탄을 자아냈다.
장도연의 이야기 친구로 god 데니안이 등장했다. '꼬꼬무' 2회차 다운 여유를 보이기도 잠시, 또래 친구가 겪은 황당한 사연에 연신 걱정하던 데니안은 한 영화가 떠오른다며 인상적인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장성규의 이야기 친구로는 SBS 아나운서 주시은이 함께했다. 때로는 엉뚱 발랄한 대답으로, 때로는 똑 부러지는 '본업 모먼트'로 팔색조 매력을 뽐냈다. 이야기 말미에는 주인공과 아버지의 사연에 눈물짓기도 했는데, 과연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부녀의 사연은 무엇인지 방송으로 공개한다.
'꼬꼬무'의 '작전명: 집으로' 편은 20일 밤 10시 20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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