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다이어트약 붐에 저소득 국가 당뇨병 환자 ‘울상’...인슐린 주입기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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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등 다이어트약이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당뇨병 환자를 위한 인슐린 주입기 공급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주요 글로벌 제약업체들이 다이어트 약을 투입하는 데 필요한 주입기 생산을 우선순위로 두면서 비슷한 장치인 인슐린 주입기의 생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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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인슐린 주입기 공급 안하기로
주요 글로벌 제약업체들이 다이어트 약을 투입하는 데 필요한 주입기 생산을 우선순위로 두면서 비슷한 장치인 인슐린 주입기의 생산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 동안 남아공에 인슐린 주입기를 공급해온 노보 노르디스크사는 지난달 만료된 계약을 갱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다른 어떤 제약업체도 향후 3년간 인슐린 주입기 한 개 당 약 2달러에 1400만 개의 펜을 공급하기로 한 관련 계약에 입찰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는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체중 감량을 위해 널리 처방하고 있는 위고비와 오젬픽을 생산하는 노보 노르디스크사는 “현재 제조 능력의 제한 때문에 남아공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의 환자들은 인슐린 주입기를 얻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밝혔다.
위고비는 일회용 주입기 형태로 판매되는데, 이 주입기를 만드는 업체들은 주로 다회용 인슐린 주입기를 생산하는 곳들이다.
남아공 보건서비스 부문 조달 책임자인 카디자 자말루디엔은 “오젬픽 등 다이어트약품에 대한 전 세계적인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슐린 주사기 생산업체들이 수익성이 높은 라인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인슐린 주입기 부족으로 남아공 병원들은 인슐린 투약에 가장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어린이와 노인, 시각 장애인을 위한 재고를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선진국의 다이어트약 수요 증가로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의 당뇨병 환자가 피해를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당뇨병 환자의 80%는 저소득 및 중산층 국가에 살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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