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사니, K리그 새 역사 썼다…현역 K리거 최초 유로 공격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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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니아 출신의 광주FC 공격수 야시르 아사니(29)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현역 K리그 선수가 유로 무대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은 것은 아사니가 처음이다.
유로 2024에는 아사니와 울산HD 소속 공격수 마틴 아담(헝가리), 두 명의 현역 K리그 선수가 참가했는데, 아사니가 먼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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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마리오' 축구화도 주목받아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알바니아 출신의 광주FC 공격수 야시르 아사니(29)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의 역사를 새로 썼다. 현역 K리그 선수가 유로 무대에서 공격 포인트를 쌓은 것은 아사니가 처음이다.
아사니는 20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의 포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유로 2024 B조 조별리그 2차전에 선발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 알바니아의 2-2 무승부에 일조했다.
알바니아는 0-0을 맞선 전반 11분 아사니의 발끝에서 시작한 공격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아사니가 골문 가까이 크로스를 했고, 이를 카짐 라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 16일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골과 도움 없이 68분을 소화했던 아사니는 이번 대회 첫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이 도움은 K리그에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현역 K리그 선수가 월드컵 다음으로 권위가 높은 축구 국가대항전인 유로 대회에서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미슬라프 오르시치(크로아티아), 레반 센겔리아(조지아) 등 전직 K리그 선수가 유로 대회에 나선 적은 있지만 아사니처럼 현재 K리그에 몸담은 외국인 선수가 유로 무대를 누비는 것도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유로 2024에는 아사니와 울산HD 소속 공격수 마틴 아담(헝가리), 두 명의 현역 K리그 선수가 참가했는데, 아사니가 먼저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아담은 조별리그에서 스위스, 독일을 상대로 모두 교체 출전했지만 침묵했다.
아사니는 2023시즌 1부리그로 승격한 광주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데뷔전부터 골 맛을 보는 등 첫 시즌에 34경기 7골 3도움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올 시즌에는 몸 관리, 컨디션 문제 등으로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알바니아 대표팀 공격의 핵으로 평가받는 아사니는 유로 2024 최종 명단에 발탁, 첫 메이저 대회를 뛰게 됐다.
아사니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7.5㎞를 뛰면서 패스 성공률 80%를 기록하는 등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크로아티아전에서도 귀중한 승점 획득에 힘을 보탰다.
또한 이날 아사니의 축구화도 화제가 됐다. 아사니는 인기 비디오게임 '슈퍼 마리오'의 주인공인 마리오와 루이지가 새겨진 축구화를 신었고, 그 영향이 있는 건지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이제 아사니는 '무적함대' 스페인과 대결을 앞두고 있다. 1무1패(승점 1)를 기록한 알바니아가 스페인을 잡을 경우 사상 처음으로 유로 대회 16강 진출할 가능성이 커진다. 알바니아는 공격을 책임지는 아사니의 한 방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사니는 유럽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유로 대회를 마친 뒤에도 광주에서 뛸 전망이다.
광주는 재정 규정을 지키지 못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선수 추가 등록이 불허됐고, 이에 따라 수입 증대를 위해 아사니를 이적시킬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정효 광주 감독은 "나는 아사니를 판매할 생각이 없다. 우리는 현재 선수가 귀하다. 아사니도 이런 사정을 잘 알 것"이라며 아사니의 이적설을 부인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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