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지하철 어디 타야 시원한가요?"

함지현 2024. 6. 2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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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를 훌쩍 웃도는 한낮 서울 지하철은 대체 어디에 타야 시원할까.

강한 냉방에 추위를 느끼는 이들을 위한 약냉방칸은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추위를 느끼는 승객의 경우 일반칸에 비해 1℃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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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통公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가장 시원"
"추위를 느끼는 승객, 약냉방칸 이용 추천"
평년보다 일찍 시작한 더위에 냉난방 민원 급증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30℃를 훌쩍 웃도는 한낮 서울 지하철은 대체 어디에 타야 시원할까. 강한 냉방에 추위를 느끼는 이들을 위한 약냉방칸은 어디에 위치해 있을까.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교통공사는 20일 여름철 냉방 가동 열차 내에서 본인의 체감 온도에 맞춰 시원하고 쾌적하게 이용하는 정보를 제공했다.

공사에 따르면 열차 내 냉기의 흐름에 따라 온도가 가장 낮은 곳은 객실 양쪽 끝 교통약자 배려석 주변이고 온도가 가장 높은 곳은 객실 중앙부다. 따라서 본인의 체감 온도 상태에 맞춰 열차 내에서 자리를 이동하면 더욱 쾌적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공사는 냉방 가동 시 전동차 내부 온도를 측정한 결과, 좌석 위치에 따라 온도 차이가 2~4℃ 정도 나며 승객이 많은 경우 최대 6℃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같은 열차 내에 있더라도 덥다고 느끼는 승객과 춥다고 느끼는 승객이 동시에 나올 수 있는 이유이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추위를 느끼는 승객의 경우 일반칸에 비해 1℃높게 운영되는 약냉방칸을 이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약냉방칸은 1,3,4호선에서 4·7번째 칸이며 5,6,7호선은 4·5번째, 8호선은 3·4번째 칸이 해당된다. 2호선은 혼잡도가 높아 약냉방칸을 따로 운영하지 않는다.

여름철 전동차 일반 칸의 냉방기 설정온도는 24℃로 설정해 운영하고 있다.

열차가 혼잡할 경우 객실 내 온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공사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또타 지하철’에서 열차 내 혼잡도 정보를 확인하여 덜 붐비는 칸을 이용하는 것도 또 다른 팁이다.

2호선 본선과 3호선은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하고 있고, 2·3호선을 제외한 1~8호선은 직전 3개월, 요일별, 10분 평균 혼잡도를 분석한 통계성 혼잡도 정보로 대체 제공하고 있다.

평년보다 일찍 더워진 날씨에 냉난방 불편 민원도 급증했다. 냉난방 불편 민원은 4월부터 급격히 늘었으며, 6월 1일부터 14일까지 총 불편 민원 5만 9386건 중 냉난방 불편 민원(덥다·춥다)이 5만 1145건으로 86.1%를 차지한다.

민원이 증가함에 따라 열차 승무원도 쾌적한 객실 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냉방 장치 취급과 안내방송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절기(6월 1일~9월 30일) 출퇴근 시간대에는 전 냉방 장치와 송풍기를 가동하는 등 시간대별 승객의 혼잡도에 따라 적정 온도 유지를 위해 조절하고 있다. 또한, 냉방 민원 발생 시, 양해 안내방송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여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공사는 정기적으로 냉방기 가동상태 점검하고 청소를 진행하고 지속적으로 냉방 성능이 개선된 새 전동차를 도입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쾌적한 지하철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만큼 승객 여러분께서도 지하철 이용 시 적극적으로 활용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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