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의 공개매수 재테크… 제이시스메디칼에 500억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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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이 공개매수 재테크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은 미용 의료기기 회사 제이시스메디칼 주식 50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한 달 만에 수억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제이시스메디칼 주식 120만주를 주당 1만2772원에, 신한투자증권은 269만5524주를 1만2761원에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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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응할 시 9억원 수익 예상
지난해 루트로닉으로도 수억원 차익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이 공개매수 재테크에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은행은 미용 의료기기 회사 제이시스메디칼 주식 500억원어치를 사들였는데, 한 달 만에 수억원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프랑스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아키메드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보다 저렴하게 주식을 사들였기 때문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18일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은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제이시스메디칼 주식 389만5524주를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금액으로 치면 497억원어치, 지분율 기준 5.08%다. 주식 매입 시점은 아키메드의 제이시스메디칼 공개매수가 발표된 직후다.
아키메드는 지난 10일 제이시스메디칼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최대 주주인 제이시스메디칼 강동환 이사회 의장과 이명훈 이사의 지분 26.4%를 인수했고, 나머지 주식에 대해 다음 달 22일까지 공개 매수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대주주 지분과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50% 지분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증권가에선 신한은행과 신한투자증권이 단기 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 측이 아키메드의 공개매수에 응할 경우 두 번의 주식 주문으로 한 달 만에 7억원이 넘는 돈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아키메드는 제이시스메디칼 주식을 1만3000원에 사주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제이시스메디칼 주식 120만주를 주당 1만2772원에, 신한투자증권은 269만5524주를 1만2761원에 사들였다.
단순 차액을 추산하면 9억원이다. 법인은 개인과 달리 양도소득세 22%를 물지 않는다. 수익금을 다른 수익과 포함해 법인세를 낼 뿐이다. 개인은 양도세 부담 때문에 공개매수 가격보다는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데, 이를 노린 전략인 셈이다. 차익 9억원은 연 수익률로 환산하면 21.6%다. 500억원을 이자 3% 정기 예금에 예치하면 한 달 이자는 1억2500만원에 불과하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단순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매입한 만큼 공개매수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공개매수 재테크로 쏠쏠한 차익을 거뒀다. 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미용 의료기기 업체인 루트로닉을 공개매수한다고 밝히자, 장내에서 루트로닉 주식을 사들인 뒤 공개매수에 응해 5억원이 넘는 수익을 올렸다.
제이시스메디칼은 2004년 설립된 미용 의료기기 업체다. 고주파와 집속초음파를 활용한 피부 리프팅(펴짐) 장비를 주로 만든다. 공개 매수 단가인 주당 1만3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1조원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30억원, 3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6.7% 증가한 수치다.
아키메드는 2014년 설립된 프랑스계 PEF 운용사로 바이오 제약, 의료 기술, 체외 진단 등 헬스케어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회사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12조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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