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亞 협력 활용해 북러밀착 대응…한러 '레드라인' 지켜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기류에 대응하려면 우리나라가 중앙아시아,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등 지정학적 '중간국'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주최한 '표류하는 한러관계,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토론회에서 신범식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북한이 러시아를 활용해 핵 국가 지위를 획득하려는 시점"이라며 "한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며 이를 막을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北비핵화 관련 러시아 전향적 입장 안 변하도록 하는 게 매우 중요"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북한과 러시아의 밀착 기류에 대응하려면 우리나라가 중앙아시아,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등 지정학적 '중간국'과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위성락 의원이 20일 국회에서 주최한 '표류하는 한러관계,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토론회에서 신범식 서울대 국제문제연구소장은 "북한이 러시아를 활용해 핵 국가 지위를 획득하려는 시점"이라며 "한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어떻게 관리하며 이를 막을 수 있을지가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국제정치적 조건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러시아와 관계를 강화하는 우회로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중앙아시아와의 관계 강화는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거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사우스 등 지정학적 중간국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러시아가 동북아의 세력 균형을 위해 긍정적인 기여를 하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적극적인 중간국 연대로 동북아 세력균형을 끌어내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엄구호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만남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무력화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러시아 타스·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전날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한 이후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주도한 무기한 대북 제재는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엄 교수는 "러시아는 이제까지 북한 비핵화에 대해서는 전향적 입장을 보였다. 러시아의 이런 입장이 변하지 않게 하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엄 교수는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에서) 한국 정부는 러시아 측의 '레드라인'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 무기 제공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러시아를 향해서도 북한에 핵 관련 군사기술 제공을 하는 것을 한국 측의 '레드라인'으로 삼아 이를 어기지 않도록 천명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을 고려, 전쟁 종료 후에는 건설적 관계 회복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 박노벽 전 주러대사, 이석배 전 주러대사, 이상준 국민대 러시아·유라시아학과 교수 등이 참여했다.
hysup@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우리집에 가자"…초등생 유인하려던 50대 '코드0' 발령해 체포 | 연합뉴스
- '마약 자수' 김나정, 필리핀서 귀국 직후 양성반응…경찰 조사(종합) | 연합뉴스
- 영동서 50대 남녀 흉기 찔려 숨져…"살해 뒤 극단선택한 듯"(종합) | 연합뉴스
- '동생살인' 60대, 법정서 부실수사 형사에 돌연 "감사합니다" | 연합뉴스
- '기찻길이 도로인 줄' 타이어 펑크난 채 선로 달린 만취운전자 | 연합뉴스
- [수능] 국어지문 링크에 尹퇴진집회 안내…경찰 "해킹아닌 도메인 구입"(종합2보) | 연합뉴스
- 이영애, '김여사 연관설' 제기 유튜버 화해거부…'끝까지 간다' | 연합뉴스
- [수능] '노이즈' 40번 이상 반복 등장한 국어 지문…"로제 아파트냐"(종합) | 연합뉴스
- 가족 앞에서 헤어진 여친 살해, 34세 서동하 신상 공개 | 연합뉴스
- 등교하던 초등생 머리 박고 도주…'박치기 아저씨' 검거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