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소속사, 폐업 안한다...사명 변경→사업 지속

김현서 2024. 6. 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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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호중의 영향으로 폐업 절차를 밟고 있었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가 최근 사명을 변경했다.

또한 등기부등본 상에는 생각엔터가 폐업한다는 조짐은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생각엔터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생각엔터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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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김현서 기자]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호중의 영향으로 폐업 절차를 밟고 있었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이하 '생각엔터')가 최근 사명을 변경했다.

20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생각엔터는 '아트엠앤씨'로 사명을 변경했고, 지난 11일 등기까지 마친 상태다.

또한 등기부등본 상에는 생각엔터가 폐업한다는 조짐은 담겨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인 폐업의 경우 해산 및 청산인 선임등기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런 사항이 완료될 경우 등기부등본에 ‘해산’이라고 표시된다.

최근 생각엔터는 새로운 대표를 선임했다. 구속된 이광득 전 대표 대신 이모씨를 대표로 앉혔으며, 방송인 정찬우는 여전히 주요 주주 중 한명으로 감사를 맡고 있다. 지난 2020년 3월 처음 감사로 임명됐던 정찬우는 3년 임기를 채운 후인 2023년 3월 중임됐다.

지난달 27일 생각엔터는 "이번 사건 관련 임직원 전원 퇴사 및 대표이사직 변경을 결정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매니지먼트 사업의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생각엔터는 "소속 아티스트의 의견을 최우선으로 하여, 협의시 어떠한 조건도 없이 전속 계약을 종료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소식이 알려진 뒤, 가수 금잔디, 홍지윤, 영기, 강예슬, 배우 김호준 등 주요 소속 연예인들이 생각엔터와의 전속계약을 종료하고 떠나갔다. 이에 생각엔터가 사실상 폐업 수순을 밟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다만 생각엔터 측이 공식적으로 '폐업'을 선언한 적은 없다. 입장문에서도 '폐업'이 아닌 '매니지먼트 사업 지속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폐업이 쉬운 일은 아니다. 125억 원이 넘는 선수금을 비롯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9일 김호중이 서울 강남구 인근에서 음주 뺑소니 사고를 냈다. 당시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요구했던 그는 사건 발생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이후에도 음주운전은 부인해온 그는 사건 열흘이 지난 뒤에야 음주 사실을 인정했다.

지난 18일 김호중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다만 움주운전 혐의로는 기소되지 않았다.

이러한 가운데, 생각엔터는 김호중의 음주 뺑소니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이광득 전 대표와 본부장 전모씨도 허위 자수 지시, 증거 인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김현서 기자 khs@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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