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딜' 실종에 4월 서울 오피스빌딩 거래액 전월보다 80%↓

부동산플래닛, 오피스 매매 동향 분석…8건 중 6건은 법인 매수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업무용 빌딩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지난 4월 서울 오피스 시장 거래액이 전월 대비 8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은 2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이런 내용의 '4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간했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4월 서울시에서 발생한 오피스 빌딩 거래 금액은 총 2천940억원으로, 전월의 1조5천272억원 대비 80.7% 감소했다.

이는 지난 3월 거래액이 약 8천억원에 육박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크플레이스' 등 '빅딜'이 다수 성사된 여파다.

4월 한 달간 총 8건이 거래된 가운데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YD318'의 거래액이 1천5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권역별로 들여다보면 강남업무지구(GBD) 3건, 여의도업무지구(YBD) 1건, 그 외 지역(ETC)에서 4건이 각각 거래됐으며 도심업무지구(CBD)는 3월에 이어 2개월 연속 거래가 없었다.

거래 금액으로는 GBD가 2천366억원으로 전월 대비 84.5% 감소했고, ETC는 433억원으로 717% 급증했다. YBD는 141억원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거래 주체를 보면 8건 중 6건을 법인이 사들였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모두 법인인 거래는 모두 3건이었으며 개인과 법인 사이 거래도 3건이었다. 개인 간 거래는 2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같은 달 서울의 사무실 거래량은 98건, 거래금액은 647억원으로 전월 대비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각각 19%, 88.5% 감소했다.

지난 3월 서울 송파구 신천동 소재 빌딩에서 1개 사무실이 1천475억원에 거래되는 등 오피스 빌딩과 마찬가지로 전달에 고가 거래가 일어난 데 따른 것이다.

4월의 최고가 거래 사무실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부티크 모나코' 빌딩 내 1곳으로, 거래액은 42억원이었다.

한편 4월 오피스 빌딩 평균 공실률은 2.34%로 집계됐으며 GBD만 공실률(1.47%)이 전월보다 0.27%포인트 내렸다.

YBD의 공실률은 1.82%, CBD는 3.25%로 두 권역 모두 전월보다 0.35%포인트씩 증가했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4월 서울시 오피스 시장은 이례적인 규모의 거래가 발생했던 3월과 달리 거래량 및 거래 금액이 전반적으로 수그러들며 하락세를 나타냈다. 또한 금리 인하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개인보다 상대적으로 자금 유동성이 높은 법인들의 시장 참여가 더욱 두드러진 시기였다"고 해석했다.

4월 서울시 오피스 매매 및 임대시장 동향 보고서는 부동산플래닛 모바일 앱 및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플래닛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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